전북, 우라와에 6년 만에 설욕···ACL 마수걸이 승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프로축구 전북현대가 모처럼 살아난 '닥공'의 위력으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첫 승에 성공했다.
전북은 3일 일본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AFC 챔피언스리그(ACL) F조 3차전 원정경기에서 이승기와 이동국, 에닝요의 릴레이 골에 힘입어 우라와 레즈(일본)에 3-1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앞서 무앙통(태국)과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를 상대로 모두 무승부를 거둔 전북은 세 경기 만에 마수걸이 승을 장식하며 1승2무(승점 5)로 단독선두에 올랐다. 더불어 2007년 대회 8강에서 우라와에 패한 아픔까지 설욕하며 승리의 감격을 더했다.
전북의 출발은 다소 좋지 않았다. 홈 팬들의 성원을 등에 업은 우라와는 이른 시간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6분 하라구치가 페널티박스 안쪽을 돌파한 뒤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후로도 전북 수비진이 허둥대는 틈을 노려 여러 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0-1로 전반을 마친 전북은 후반 시작과 함께 벤치 멤버였던 이동국을 투입시키고 공격에 힘을 실었다. 승부수는 적중했다. 후반 6분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에닝요가 올린 프리킥을 문전에 있던 이동국이 뒤로 내줬고, 이승기가 정교한 감아 차기로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귀중한 어시스트로 분위기를 바꾼 이동국은 후반 19분 결승골까지 터뜨리며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중원에서 에닝요가 올린 프리킥을 달려들며 헤딩슛으로 연결해 골문 구석에 적중시켰다. 주도권을 되찾은 전북은 곧바로 레오나르도를 교체 투입시키고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후반 25분에는 에닝요가 오른 측면 약 30m 거리에서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을 때려 쐐기 골까지 작렬시켰다.
다급해진 우라와는 전방을 향한 롱패스 위주의 단조로운 공격패턴으로 만회골을 노렸다. 전북은 김상식을 마지막 교체 카드로 넣은 가운데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굳히기에 돌입했다. 결국 골키퍼 권순태의 선방까지 더해 추가 실점 없이 승리를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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