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외식프랜차이즈업계에 따르면 ‘와라와라’는 분기별 신메뉴 선정 과정에 고객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메뉴 출시 전 고객들을 대상으로 고객품평회를 개최해 고객이 새로운 메뉴를 미리 맛보고 보완점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는 것이다. 상품개발팀에서 개발한 10여가지 메뉴 중 품평회에서 시식평이 좋았던 5개의 메뉴만이 새로운 상품으로 출시된다.
고객 테스트를 미리 거친 메뉴는 실제 매장에서의 매출 성적도 좋다. 지난해 가을 품평회를 통과한 ‘숟가락피자’는 현재 전체 매출 중 2위(약 6%)를 차지하고 있으며, 같은 해 여름에 출시된 ‘갈릭치킨과 포테이토’는 전체 매출 중 약 3위(4.5%)를 책임지고 있다.
본죽, 본도시락 등을 운영하는 본아이에프도 정기적으로 고객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하고 있다. 공모전 참가자는 본죽과 본도시락의 신메뉴 개발 전략뿐 아니라 마케팅 전략에 관한 의견까지 제시할 수 있으며 입상작은 본아이에프의 실제 메뉴개발과 마케팅 전략 실행에 활용된다.
특히 불고기와 낙지를 재료로 한 ‘불낙죽’은 ‘떨어지지 않는다’는 의미의 ‘불낙(不落)’이라는 중의적 의미로 입시철마다 수험생과 학부모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김근선 와라와라 마케팅팀장은 "신메뉴 출시 과정에 소비자가 참여하면 고객에게는 의미 있는 경험이 되고 기업은 신제품의 퀄리티를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며 "고객과 기업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전략이다"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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