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입경 영향...폐쇄 가능성도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의 군 통신선 단절 통보에도 불구하고 이날 오후 현재까지 개성공단 출입경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우리 측 인원의 개성공단 출입과 신변안전이 보장될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신속히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해지구 군 통신선은 남북 간 통행합의서 교환을 통해 우리 측 입주기업 관계자들의 개성공단 입출 채널로 이용돼 왔다. 북한은 실제 이날 오후 서해지구 군 통신선 전화를 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통신선 단절에 따라 개성공단으로의 출입경이 일정 부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2009년 3월 북한은 '키 리졸브' 한미합동군사훈련에 반발해 연습기간(9∼20일)에 서해지구 군통신선을 끊고 총 3차례에 걸쳐 통행 차단조치를 취한 바 있다. 3차례의 통행차단 기간에는 개성공단 출입도 이뤄지지 않았으며 나머지 기간에는 개성공단에 있는 개성공단관리위원회가 통행업무를 처리, 통행이 이뤄졌다.
북한이 군통신선 차단에 이어 통행차단까지 단행할지는 28일 오전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북측이 통행까지 차단해 우리 측 체류인원이 사실상 억류되는 상황이 발생하면 개성공단은 존폐의 위기에 몰릴 가능성도 있다.
오종탁 기자 tak@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