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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거래 3조원대 증권사 벼랑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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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새 최저 3.1조 수준까지 떨어지면 최대 78% 급감 예상"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증시 거래대금이 좀처럼 반등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최근 10년새 최저 수준까지 거래대금이 주저앉는 상황 등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한 가정까지 나오고 있다. 거래대금을 적극 활성화시킬 만한 뚜렷한 모멘텀이 존재하지 않는 상황이어서 시나리오의 현실화 우려가 짙어질 수 있다는 진단이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달 6년여 만에 최저치인 3조6748억원으로 내려선 후 이번달에도 22일까지 15거래일간 3조8799억원을 기록하며 3조원대에 머물고 있다. 코스닥 시장 거래대금이 소폭 개선되며 현재 증시 전체 일평균 거래대금은 6조원 수준을 회복했으나 아직 최근 3년 평균(8조4000억원)에는 크게 못 미치고 있다. 거래대금 부진이 이미 시작됐던 2012회계연도 상반기(6조5000억원) 수준도 회복하지 못한 상황이다.
수수료 수익에 목매는 증권사들의 입장에서 거래대금의 감소는 이익 급감으로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다. 2012회계연도 상반기 증권사들의 수탁수수료 수익은 거래대금 부진으로 전년동기대비 35.7%(1조497억원) 줄었다. 3분기의 경우 거래대금이 2008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영향에 한개 분기에만 1조4000억원 이상 줄었다.

시장 전문가들은 증시 일평균 거래대금이 최근 10년간 최저수준(3조1000억원)까지 떨어질 경우를 가정해보면, 영업이익이 2012회계연도 상반기 수준보다 많게는 78% 까지 감소해 사실상 정상적인 영업이 불가능한 상황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혁준 나이스신용평가 금융평가실 책임연구원은 "최악의 상황에 대한 가정이기는 하나 이 경우 대형, 중대형, 중소형 증권사의 영업이익은 2012회계연도 상반기를 기준으로 각각 66.4%, 55.6%, 78.1% 감소할 것"이라며 "소형사의 영업손실은 76%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거래대금이 저점을 기록한 이후 증시의 방향성은 오히려 우상향을 기록한 경우가 많았다며 상반기 거래대금의 점진적인 상승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그러나 그 폭은 당분간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증시 주변자금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증시로의 자금 이동에 소극적인 모습이고, 기대를 모았던 새정부 정책기대에 따른 시장 활성화 영향 역시 거래대금 상승에는 제한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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