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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거래기근 심화…거래대금 3조원대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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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매출 직격탄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이 약 6년 만에 최저치로 추락할 위기에 놓였다. 거래는 부진하지만 코스피지수는 2000선을 바라보고 있어 키만 크고 체력은 부실한 신세로 전락할 것이란 우려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이는 수수료 수익 감소로 이어져 증권사 실적에 악영향을 끼치면서 최근 일고 있는 증권업계의 구조조정 바람을 더욱 거세게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3일까지 유가증권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3조6549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수준이 지속된다면 2월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 2007년 3월 이후 6년 만에 최저치가 된다. 일평균 거래대금이 4조원 밑으로 떨어진 것도 2008년 8월 이후 처음이다.

지난 12일에는 2조88615억원을 기록해 하루 거래량으로는 지난 2010년 2월16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스닥시장에서도 13일까지 일평균 거래대금이 1조5900억원을 기록해 2011년 6월 이후 가장 적었다.

상대적으로 유가증권시장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는데, 이는 기관투자가와 외국인 등 꾸준히 거래량을 유지하면서 증권사에 수수료 수익을 제공하던 투자주체들의 거래량도 크게 줄었음을 의미한다.
거래가 줄어드는 동시에 주식 투자를 기다리는 이들도 등을 돌리는 모습이다. 증시 대기자금으로 통용되는 투자자예탁금은 12일 기준 16조6139억원으로 연초대비 1조4000억원 가량 줄어들었다. 8일에는 16조4623억원으로 작년 7월31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거래대금 감소는 수수료 수익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국내 증권업계에 직격탄이 된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한 글로벌 외국계 증권사에서만 법인영업 브로커 3명이 동시에 직장을 떠났다. 다른 대형 외국계 증권사는 아예 기업금융(IB) 인력을 대거 정리했다. 국내증권사에 이어 외국계증권사, 그리고 지점에서 법인영업부 등 본점 직원 등으로 구조조정 한파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또 최근 몇몇 국내 증권사는 리서치센터 연구인력도 구조조정 대상에 올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증권사의 한 고위관계자는 “거래부진이 해결되지 않는 것은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가장 큰 원인이지만 지수상승을 이끄는 종목군이 대형주 위주로 한정돼 있어 일반투자자의 접근성이 떨어지는 것도 무시할 수 없다”며 “결국 증권사들로서는 리테일 외의 분야에서 중장기 먹거리를 찾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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