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매출 직격탄
특히 이는 수수료 수익 감소로 이어져 증권사 실적에 악영향을 끼치면서 최근 일고 있는 증권업계의 구조조정 바람을 더욱 거세게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2일에는 2조88615억원을 기록해 하루 거래량으로는 지난 2010년 2월16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스닥시장에서도 13일까지 일평균 거래대금이 1조5900억원을 기록해 2011년 6월 이후 가장 적었다.
상대적으로 유가증권시장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는데, 이는 기관투자가와 외국인 등 꾸준히 거래량을 유지하면서 증권사에 수수료 수익을 제공하던 투자주체들의 거래량도 크게 줄었음을 의미한다.
거래대금 감소는 수수료 수익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국내 증권업계에 직격탄이 된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한 글로벌 외국계 증권사에서만 법인영업 브로커 3명이 동시에 직장을 떠났다. 다른 대형 외국계 증권사는 아예 기업금융(IB) 인력을 대거 정리했다. 국내증권사에 이어 외국계증권사, 그리고 지점에서 법인영업부 등 본점 직원 등으로 구조조정 한파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또 최근 몇몇 국내 증권사는 리서치센터 연구인력도 구조조정 대상에 올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증권사의 한 고위관계자는 “거래부진이 해결되지 않는 것은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가장 큰 원인이지만 지수상승을 이끄는 종목군이 대형주 위주로 한정돼 있어 일반투자자의 접근성이 떨어지는 것도 무시할 수 없다”며 “결국 증권사들로서는 리테일 외의 분야에서 중장기 먹거리를 찾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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