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발 응징, 전작권 이양 일정대로"
김 장관은 이날 국방부 기자실을 찾은 자리에서 "김정은이 권력을 잡은 지 1년 4개월인데 이 시기에 자기 권력이 어느 정도 안착됐다는 신호를 보내려는 의도도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장관은 "젊은 김정은이 현재 상황과 맞물려 오판을 할 수 있다"며 "우리는 북한이 도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대비하는 중이며, 훈련한대로 적이 도발하면 응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 정부의 일부 인사들이 전시작전통제권 이양 시점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하는 것과 관련해 김 장관은 "국방부의 원칙은 한미가 합의한 일정대로 추진한다는 것"이라며 "2015년 12월을 목표로 절차대로 추진한다는 것이 국방부의 기본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육·해·공군 참모총장에게 군령권을 부여하는 상부지휘구조 개편에 대해 김 장관은 "상부 지휘구조가 그렇게 가야 한다는 소신에는 변함이 없다"고 못박았다.
김 장관은 또 "지난 정부에서 2년 4개월 간 국방장관 직책을 수행했기 때문에 심기일전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처음 장관으로 부임했을 때의 마음자세로 돌아가겠다. 심기일전하는 마음을 전하기 위해 오늘 전군 지휘관 회의를 바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의 사퇴에 따라 김관진 현 장관을 유임시키기로 결정했다. 김 장관은 유임 결정 직후 국방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의 대비태세를 철저히 유지해 가면서 (북한의 도발에 대비한) 응징태세를 고도로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장관은 "군인들은 국가가 명령하면 충실히 따를 것"이라며 "안보상황을 잘 관리해서 대한민국의 평화를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종탁 기자 t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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