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석의 글로벌 전략 '칭기즈칸'처럼
-동아쏘시오, 국내 제약사 최초 몽골 합작법인·공장 연내 설립…동남아 진출 교두보 확보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강신호 회장의 4남 강정석 대표가 전면에 나서면서 3세 경영 체제를 갖춘 동아쏘시오그룹이 몽골을 글로벌 도약의 디딤돌로 삼았다. 연내 몽골에 합작법인(JV)을 설립하고 생산 공장도 완공할 계획이다. 몽골에서 체득한 현지화 전략을 토대로 미얀마, 캄보디아 등에 진출한다는 청사진도 그렸다.
7일 동아쏘시오홀딩스에 따르면 김원배 동아ST 부회장(전 동아쏘시오홀딩스 동아쏘시오홀딩스 close 증권정보 000640 KOSPI 현재가 96,700 전일대비 등락률 0.00% 거래량 0 전일가 94,700 2026.05.15 개장전(20분지연) 관련기사 동아제약 '듀오버스터 민트볼', 출시 1년 만에 100만개 판매 돌파 동아제약, 어린이 구강건강 사각지대 해소 나선다 동아제약, '얼박사 제로' 출시 한 달 만에 200만 캔 돌파 대표)이 직접 몽골을 오가며 합작법인과 공장 진행 상황을 챙기고 있다.
동아쏘시오홀딩스 관계자는 "김 부회장이 지난 2월 중순 몽골을 방문했고 3월 초 다시 (몽골로) 나갈 예정"이라며 "현재 합작법인 투자 비율과 규모 등 세부사항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강신호 동아쏘시오그룹 회장 역시 5월 몽골을 직접 찾아 몽골 진출 상황을 확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올 초 몽골 1위 제약사 MEIC의 모회사인 'BISHRELT그룹'과 손잡고 몽골 시장에 뛰어들었다. 국내 제약사가 몽골 현지에 처음으로 투자하는 건으로, 두 회사는 합작법인·공장 설립 뿐만 아니라 제품 생산·등록·마케팅·판매 등 전 분야에 걸쳐 협력하게 된다. 현재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 내 공장 부지 선정을 마쳤으며, 연내 공장을 완공한 후 주로 전문의약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따라서 강신호 회장의 4남 강정석 동아쏘시오홀딩스 대표가 이끄는 '젊은 동아'의 글로벌 전략도 현지화 방식으로 짜여질 전망이다. 몽골은 일종의 '테스트베드'(시험 무대)다. 투자 규모가 작아 위험 부담이 덜하니 현지화 전략을 다듬는 최적의 시장인 것이다. 약 300만명으로 구성된 몽골의 제약시장은 700억원대에 불과하다. 하지만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19%에 달할 정도로 무섭게 뜨는 시장이다. 특히 마땅한 자국 제약사가 없어 의약품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라 더할 나위 없는 기회의 땅이다.
동아쏘시오홀딩스 관계자는 "리스크가 적은 몽골에서 겪은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동남아 현지화 전략을 세우고 이를 바탕으로 미얀마, 캄보디아 등 동남아 진출에 활용할 계획"이라며 "향후 몽골 현지법인과 공장 운영을 위해 현지 인력을 채용하는 한편 이를 관리할 본사 인력도 파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아제약은 지난 1일자로 지주회사 '동아쏘시오홀딩스'와 전문약을 담당하는 '동아ST', 박카스를 비롯한 일반의약품을 맡는 '동아제약' 체제로 전환됐다. 강정석 전 동아제약 부사장은 새로 출범한 동아쏘시오홀딩스를 이끌고, 김원배 전 동아제약 사장은 동아ST의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해 전문약과 해외사업 부문을 총괄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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