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공장 위치 고려 남부 'S-OIL', 중부 '현대오일뱅크' 전망
입찰제안서 평가 결과 S-OIL, 현대오일뱅크, GS칼텍스, SK이노베이션 順
단독[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알뜰주유소 유류공급사업자 선정을 위한 우선협상권을 S-Oil 이 가져왔다. 정유업계 1, 2위인 SK이노베이션 ㆍ GS 칼텍스는 협상 순위가 뒤로 밀려났다. 협상순위 및 정유공장 위치 등을 감안할 때 S-OIL과 현대오일뱅크가 각각 남부·중부권 알뜰주유소 공급사업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는게 업계의 관측이다.
업계 고위관계자는 "지난 21일 입찰제안서 제출 마감 이후 가격, 기술 항목 등을 중심으로 평가위원들이 점수를 매긴 결과 S-OIL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며 "공급 예정가격 등 공급계약서에 담을 세부항목을 가지고 협상을 진행 중이며 최종 공급자 선정은 이르면 2월말, 늦어도 3월께 완료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선협상권을 확보한 S-OIL은 중부ㆍ남부권 2개 권역 최우선 협상권을 모두 보유하게 된다. S-OIL이 두 권역 중 한 곳만 선택할 경우 나머지 권역에 대한 협상권은 평가점수 2위를 기록한 현대오일뱅크가 가져가게 되며, 1~2위 정유회사 모두 향후 협상이 불발로 끝날 경우 협상권은 GS칼텍스(3위), SK이노베이션(4위) 순으로 넘어가게 된다.
S-OIL이 최종 유류공급사업자로 선정되기 위해서는 '입찰 종료 후 가격 조정 여부 및 조정폭'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1차 알뜰주유소 사업과 달리, 가격 인하효과를 높이기 위해 '급격한 시장상황 발생시 가격을 탄력적으로 적용한다'는 조항을 새롭게 입찰계약서에 명시하고자 하는 한국석유공사ㆍ농협 측과의 막판 줄다리기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앞서 한국석유공사ㆍ농협은 입찰 단계에서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더라도 이후 ▲급격한 국제유가 하락 ▲여타 정유사의 가격인하 등이 확인될 경우 추가적으로 공급가격을 인하할 수 있는 근거를 계약서에 포함시키겠다는 입장을 각 정유회사측에 전달했다.
한편 한국석유공사ㆍ농협이 올해 정유사로부터 공급받게 될 알뜰주유소 기름 물량은 지난해 대비 15% 확대된 월 1억ℓ다. 이는 올해 말까지 알뜰주유소가 1000개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산정한 수치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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