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유럽 위기 여파 속에 아시아 은행들이 세계 회사채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대폭 상승했다. 아시아의 갑부들이 프라이빗 뱅킹(PB)을 통해 유럽과 미국 기업 투자를 늘리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영국 경제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조사업체 딜로직을 인용해 아시아 은행들이 주선한 유럽 기업 채권 발행 점유율이 지난해 4%를 넘어섰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년전의 2%에 비해 배가 증가한 수치다.

지난 2011년만해도 아시아 은행의 유럽 회사채 시장 발행주선 규모는 80억달러에 그쳤지만 지난해에는 250억달러로 수직상승했다.


미국에서는 1년만에 아시아은행이 주선한 회사채 발행액이 100억달러에서 150억달러로 치솟았다. 점유율은 2%선에 불과했지만 올해들어서는 4%에 가까울 만큼 급격한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 시장 전체로는 400억달러를 아시아은행들의 금고에서 나왔다. 이는 역대 최고수준이다.


유럽의 부채위기와 미국 경제 부진으로 선진국 은행들이 대출을 줄이는 가운데 아시아은행들이 빈자리를 채웠다는 분석이다.


이런 현상은 중국과 일본은행들이 앞장섰다. 그만큼 세계 금융시장 영향력을 확대한 모습이다.


중국의 중국개발은행, 중국건설은행, 중국은행, 일본의 미즈호, 미쓰비시 UFJ 그룹이 해외 회사채 발행 주선에 적극적이었던 금융기관들이다.

AD

익명을 요구한 한 아시아은행의 유럽 자본시장 담당자는 "유럽 기업들이 아시아지역의 자본을 잘 아는 우리를 고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유럽은행들은 모르는 아시아의 부자들을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프라이빗 뱅킹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상위 20위권 프라이빗 뱅크들의 운용자산은 2007년 이후 배나 늘어난 1조달러에 이르고 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