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지난해 미국의 자동차 제조업체 제너럴 모터스(GM)가 일본 도요타에 세계 1위 자리를 내줬다. 2011년 일본 대지진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세계 1위를 차지했던 GM이 지난해 도요타가 일본과 중국의 영토분쟁으로 허덕이는 가운데서도 왕좌를 반납하고 만 것이다. 올해야말로 GM에 진짜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되는 것은 이 때문이다.


관건은 GM이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어떤 성적을 거둘까 하는 점이다.

최근 GM은 지난해 4·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중국 내 판매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GM의 4분기 중국 내 판매량은 75만4000대로 전기 대비 15% 늘었다. GM이 지난해 왕좌를 내주면서도 일말의 희망을 가질 수 있었던 대목이 바로 중국 시장이었던 셈.


미국의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 온라인판은 GM이 중국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를 다섯 가지로 분석했다.

첫째, GM은 경쟁사들보다 일찍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GM은 1997년 중국에 진출해 상하이자동차와 합작법인 '상하이 GM'을 설립했다.


둘째, 일찍 진출한 만큼 현지 업체와 공동 설립한 합작 법인이 많다. 공산당 일당 독재 체제인 중국에서는 다른 어느 국가보다 합작이 중요하다. GM은 중국에서 12개 합작사를 통해 자동차 판매에 나서고 있다.


셋째, 현지화에 충실했다. 중국에서 판매되는 대부분의 뷰익·쉐보레는 중국 시장용으로 만들어진 모델이다. 최근 중국 정부가 적극 추진하고 나선 전기자동차 부문에서도 GM은 현지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AD

넷째, 혁신이다. 케빈 웨일 중국 GM 사장은 "세계 어느 시장보다 신속히 신제품을 내놓을 수 있는 곳이 중국"이라고 밝힌 바 있다. 중국에서는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일단 시장에 제품부터 내놓고 서너 차례 상용화 과정을 거친다. 이런 과정에서 아이디어를 조정해 가는 것이다. 반면 서구에서는 같은 시간 동안 연구하고 테스트하고 인증 과정까지 거친 뒤 상용화가 이뤄진다.


마지막으로 세제 혜택도 GM의 성장에 한몫했다. 쉐보레 볼트 같은 GM의 일부 모델은 미국에서뿐 아니라 중국에서도 막대한 보조금을 지원받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