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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A·환율, 농식품 수출 걸림돌로 작용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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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세계 주요 국가와의 자유무역협정(FTA)이 본격적으로 발효됨에 따라, 올 한 해는 해외산 농축산물의 공세가 그 어느때 보다 강할 전망이다.

축산물 시장에서는 한·미 FTA의 이행으로 다른 나라에 비해 관세율 하락폭이 더 큰 미국산의 공세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미국산 쇠고기의 관세율은 34.7%로 다른 나라 대비 5.3%포인트가 낮고, 돼지고기는 12%로 EU 대비 5.5%포인트, 기타 국가 대비 13%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국내 과일 산업에도 먹구름이 예상된다. 오렌지, 체리, 석류, 블루베리 등 신선 과일류의 수입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미국산 오렌지는 관세가 종전 50%에서 2012년 30%로 하락했고, 체리는 24%에서 무관세가 됐다. 또 칠레산 블루베리는 관세가 8.3%까지 낮아졌다. 특히 칠레산 블루베리는 미국산 블루베리에 이어, 2012년부터 생과로 수입돼 이미 국내산과 무한 경쟁에 돌입한 상태다.

또한 정부의 노력과 우리 농산물의 품질 경쟁력 향상으로 농식품에 대한 수출 증가가 예상되나 환율 하락은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엔화, 달러, 유로, 위안 등 원화로 표시되는 환율이 모두 하락해 농축산물 수출이 기대보다 큰 수확을 거두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농축산물 수출 시장의 30% 가까이 차지하는 일본의 엔화는 다른 외화보다 하락폭이 커 수출에 있어 힘든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LG경제연구원이 지난해 내놓은 자료를 보면, 올해 원/엔 환율은 1240원(전년대비 14.1%↓), 원/유로 1,335원(8.6%↓), 원/달러1050원(7.3%↓), 원/위안 170원(5.1%↓) 등으로 각각 예측됐다.
수출업체가 해외의 농식품 바이어들과 가격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환율 하락은 불리할 수 밖에 없다. 가격은 우리나라의 농식품을 구매하는 해외의 바이어들이 가장 불만족을 느끼는 요인중 하나다.

그나마 농식품 수출 확대를 위한 해외시장 개척, 물류비, 원료 구매자금 등에 대한 정부 차원에서의 지원이 확대돼 수출 기업들은 위안을 삼을만 하다. 농산물 수출 촉진을 위한 농식품부의 예산은 2012년 4186억원에서 올해는 156억원이 증가한 4342억원으로 책정됐다.

농촌진흥청 이동현 박사는 "수출업체와 농가의 입장에서, 수출시 환차손(換差損)을 줄이기 위한 수출보험제도의 활용이 어느 때 보다 중요할 수 있다"며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운영하고 있는 환변동보험을 이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보험은 환율의 변동으로 인해 발생하는 손실분을 보상해준다.



고형광 기자 kohk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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