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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빨라진 삼성의 해외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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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삼성이 연초부터 해외기업 인수합병(M&A)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올해가 시작된 지 한 달이 조금 넘었지만 알려진 것만 벌써 해외기업 5곳의 지분을 사들였으며 1조원대의 대규모 미국 투자 계획도 밝히는 등 해외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 계열의 벤처캐피털인 삼성벤처투자는 최근 미국 보스턴에 위치한 클라우던트(Cloudant)사에 투자를 집행하기로 결정했다. 클라우던트는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 출신의 물리학자들이 지난 2008년 설립한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제공업체다.

클라우던트는 정확한 투자금을 밝히지 않았지만 삼성으로부터 펀딩을 받아 글로벌 데이터 분배 시스템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데이터 관리 시스템 등 회사의 주요 기술을 향상시키는데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벤처투자 아메리카법인의 서혁진 투자 매니저는 "세계적으로 퍼져 있는 데이터의 체계적인 관리가 대기업들간의 비즈니스에서 매우 중요해지고 있다"며 "모바일 기기와 사물 간 인터넷(Internet of Things) 등으로 인해 급속도로 퍼지는 데이터 관리에 전략적으로 투자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지난달 전자펜 원천기술을 보유한 일본 와콤에 630억원을 투자해 지분 5%를 보유하게 됐으며 일본 이동통신업체 소프트뱅크의 자회사 이액세스의 지분도 사들였다.

또한 미국의 전문 의료기기업체인 뉴로로지카를 인수하는 한편 캐나다의 보안 소프트웨어업체인 픽스모의 지분도 사들이며 1월에만 해외 기업 4곳에 투자했다.

투자가 비공개로 진행돼 알려지지 않은 곳까지 합치면 투자 회사의 숫자가 더 많을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지난 4일 미국에 위치한 전략혁신센터(SIC)를 통해 향후 수년동안 현지 시장에서 1조원대를 투자, 인수합병(M&A) 및 연구개발(R&D), 현지 기업들과의 전략적 제휴 등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삼성이 해외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삼성의 인수합병(M&A) 전략이 완전히 바뀐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삼성은 전통적으로 다른 기업을 인수하는데 소극적이었지만 최근 2~3년 사이에 인수나 지분투자한 기업이 수십여곳에 달할 정도로 적극적으로 변했다.

이같은 삼성전자의 M&A 전략변화에는 급변하는 글로벌 전자업계에서 기술력있는 회사를 인수해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는 그룹 수뇌부의 의중이 담겨 있다는 평가다.

최근 애플과의 특허 소송전으로 원천 기술 확보의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삼성그룹 내부에서 더 커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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