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웨어 성공 이어가는 소프트웨어 '혁신' 위해 힘써야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해온 북미와 서유럽 등 스마트폰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보다 43% 증가해 2011년 (64%)보다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새로운 스마트폰 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는 이머징 국가들에서는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삼성의 지속적인 고속성장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삼성 역시 클라우드 기반의 자체 음악 서비스인 '뮤직허브'와 독자적 운영체제 '바다', '타이젠' 등을 내놓고 있지만 시작단계에 불과하다. 전 세계 운영체제 시장의 90%를 차지하고 있는 구글의 안드로이드와 애플의 iOS를 누르기 힘들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삼성전자가 최근 들어 미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는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 삼성은 캘리포니아 새너지 노스 퍼스트 거리의 영업·연구개발센터를 재건축하고 미주연구법인(SISA)도 확장 이전하기로 했다. 실리콘밸리 기업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털이 몰려있는 캘리포니아 스탠퍼드대 인근에 전략혁신센터(SIC)도 설립했다. 삼성은 이와 같은 실리콘밸리 투자를 통해 하드웨어 발전을 선도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목인 기자 cmi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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