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일가, 삼성전자 배당금 524억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지난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한 삼성전자가 결산배당을 종전보다 2500원 늘리면서 이건희 회장이 받게 되는 배당금은 전년 대비 120억원 정도 증가한 약 380억원에 달하게 됐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12년도 결산배당금을 주당 7500원으로 결정했다. 이는 지난해 결산배당금인 5000원에 비해 2500원 증가한 수치다. 배당금 총액도 7521억원에서 1조1312억원으로 늘었다. 지난해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결산배당금을 얼마로 책정할지에 관심이 집중됐다. 삼성전자는 2011년 결산배당금 5000원, 중간배당 500원으로 5500원의 배당을 실시했으며 2010년에는 10000원, 2009년에는 8000원을 배당한 바 있다.
삼성전자가 배당금을 주당 2500원 늘림에 따라 이건희 회장의 배당금은 지난해에 비해 약 125억원 정도 증가하게 된다. 이 회장이 삼성전자로부터 받은 2011년 배당금은 보통주 249억2732만원, 우선주 6260만원이었다. 2012년에는 보통주 373억9098만원, 우선주 9608만원으로 늘어난다. 이 회장의 삼성전자 배당금은 중간 배당까지 더할 경우 2010년에 이어 역대 두번째 규모다. 이 밖에 이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씨의 배당금은 전년도의 54억원에서 81억원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42억원에서 63억원으로 각각 27억원, 21억원씩 배당금이 증가하게 된다. 이에 따라 이 회장 일가의 삼성전자 배당금은 전년 대비 총 173억원 늘어나는 셈이다.
한편 삼성전자가 배당금액을 늘리긴 했으나 사상 최대 실적에 비하면 초라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당기순이익 17조3985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지난 7월 주당 50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2012년 삼성전자의 배당성향은 6.93%다. 2011년도의 8.24%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삼성전자의 현금배당성향은 2009년에는 19.09%, 2010년에는 11.31%로 계속 하향 추세다.
이처럼 배당성향이 하락하고 있는 이유는 경제 불확실성 및 투자 확대를 꼽을 수 있다. 현금 확보 차원에서 배당에 인색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또 경쟁력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R&D) 및 시설투자 확대도 배당성향이 하락하는 주요인으로 작용한다. 삼성전자의 올해 투자 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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