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1월 옵션만기 이후 프로그램 매물 압박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프로그램 매물 출회를 부추기는 요소들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0일 만기일 이후 지난 18일까지 7거래일간 프로그램을 통해 3127억원 매도 물량이 출회됐다. 비차익거래는 3237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으나 차익거래에서 6365억원 '팔자'세를 나타냈다. 특히 이 가운데 외국인의 차익 잔고 청산 물량은 5028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외국인을 중심으로 한 프로그램 수급 부진의 요인으로 세계 3대 자산운용사 가운데 하나인 뱅가드 펀드의 벤치마크 변경 우려가 자리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나타나고 있는 뱅가드 매물 관련 우려는 과하다는 분석이 주를 이룬다. 9조원 가량으로 예상되는 뱅가드 펀드의 청산은 25주에 걸쳐 진행될 것이라고 예고된 데다, 종가 출회가 아닌 장 중 분할 매도로 지수에 미치는 영향력을 최소화 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관련 매물이 화·수요일께 비차익으로 집중되는 경향을 보인다는 점은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이론 베이시스(선·현물간 가격 차)를 웃도는 수준에서도 차익거래 청산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도 유의하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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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1월 만기 이후 차익매도 물량은 초반에는 이론 베이시스 이하 수준에서 청산됐으나 이후 이론가를 상회하는 수준에서도 청산이 진행되고 있다"며 "원·달러 환율이 1060원 밑돌면서 높은 베이시스가 유지될 때 유입된 물량의 조기 청산 욕구가 커진 것으로 보여 베이시스에 움직임에 따른 차익 청산 정도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1.1포인트 전후인 베이시스 수준에서 청산될 수 있는 차익물량은 5000억원 내외로 추정됐다. 오승훈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9월 말과 12월 중순, 베이시스 2.1 이상에서 유입된 물량은 1조원 가량으로, 베이시스의 급격한 악화가 없다고 가정할 때 이미 출회된 차익 순매도 물량을 제외하면 약 5000억원 가량의 부담이 남아있다"고 봤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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