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몰락한 '사이클 황제' 랜스 암스트롱(미국)이 마침내 금지 약물 복용 사실을 시인했다.
암스트롱은 18일(이하 한국시간) 유명 토크쇼 오프라 윈프리 쇼에 출연해 "1999년부터 2005년까지 7번의 투르 드 프랑스 타이틀을 획득하면서 매번 약물을 복용했다"라고 고백했다. 인터뷰는 지난 15일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위치한 암스트롱의 자택에서 진행됐다.
암스트롱은 한때 사이클계의 전설이자 인간 승리의 표상이었다. 1996년 고환암으로 시한부 진단을 받은 그는 수술과 화학 요법으로 병을 극복하고 재기에 성공했다. 이후 1999년부터 '인간 한계의 도전'이라 불리는 투르 드 프랑스를 7회 연속 제패하며 황제로 군림했다.
명성에 오점이 드러난 건 지난해 10월. 미국 반도핑기구(USADA)가 그의 도핑 의혹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하며 파문이 일었다. 곧바로 국제사이클연맹(UCI)은 암스트롱의 투르 드 프랑스 우승 자격을 모두 박탈하고 영구제명조치를 내렸다. 또 사이클 은퇴 후 시작한 철인 3종 및 마라톤 경기 출전까지 금지시켰다.
김흥순 기자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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