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회사채 시장 훈풍…연이어 홈런
LG생건, 수요예측 제도 도입 이후 최대
[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지난해 얼어붙었던 회사채 시장에 모처럼 훈풍이 불고 있다. 연초 회사채 발행에 나선 곳들이 연이어 흥행에 성공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상황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이달 말까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크라운해태홀딩스 크라운해태홀딩스 close 증권정보 005740 KOSPI 현재가 6,920 전일대비 130 등락률 -1.84% 거래량 18,480 전일가 7,050 2026.04.22 15:08 기준 관련기사 신고가 행진 지주사…옥석 가리기는 어떻게 "세계화 지원" 크라운해태, 'K-조각' 전문서적 국·영문 동시 출간 크라운해태제과, '영재한음회' 200회 특별공연 개최 는 3년물 회사채 300억원을 발행한다. 발행에 앞서 지난 3일 실시한 수요예측 조사에서는 자금 600억원이 몰리며 2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우량기업 회사채에 미매각이 발생했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크라운제과의 신용등급은 'A-'로 투자등급에 해당한다.
이어 오는 15일 3년물 2900억원, 5년물 2100억원 등 총 5000억원 회사채를 발행하는 LG생활건강 LG생활건강 close 증권정보 051900 KOSPI 현재가 250,000 전일대비 500 등락률 -0.20% 거래량 28,205 전일가 250,500 2026.04.22 15:08 기준 관련기사 LG생활건강, 협력사 납품대금 인상 추진…연내 최대 200억 규모 LG생활건강 'K-뷰티' 스타트업 키운다 '직원 657명 회사' 연봉 두 배 뛰었다…"한국 꺼 살래" 열풍 불더니 '평균 1억' 에도 자금이 몰렸다. 지난 8일 수요예측 조사 결과, 자금 9700억원이 접수되며 지난해 수요예측 제도 도입 후 수요자금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지갑을 닫았던 기관투자자가 자금을 푸는 건 정부의 회사채 활성화 정책과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등 당국이 회사채 정책을 조만간 발표할 상황이니 이제 회사채 냉각 시기는 지나갔다는 시각이 늘고 있다. 또 기준금리가 인하되면 보유하고 있는 회사채에서 평가차익을 거둘 수도 있다.
최근 증권사가 들고 있던 미매각 회사채가 급감한 것도 시장에 불고 있는 훈풍의 일환이다. 동부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4조4000억원에 달하던 미매각 회사채는 최근 한달새 1조5000억원(34%)가량 감소해 현재 2조9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올해 회사채 만기를 맞아 차환 발행에 나서야 하는 기업들은 바뀐 시장 분위기가 호재다.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올해 만기도래하는 회사채는 총 45조5033억원인데 이 중 A등급 이하가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이달 말에도 차환자금 조달을 위해 대상 대상 close 증권정보 001680 KOSPI 현재가 20,650 전일대비 100 등락률 -0.48% 거래량 73,357 전일가 20,750 2026.04.22 15:08 기준 관련기사 "가까스로 버텼다"…식품업계, 포장재·환율 변수 2분기 '먹구름' [오늘의신상]'두 번 발효' 깔끔상큼…청정원 '화이트식초' [Why&Next]담합 식품사 작년 '적자행진'…1兆 과징금 '선반영' 과 신세계 신세계 close 증권정보 004170 KOSPI 현재가 382,000 전일대비 0 등락률 0.00% 거래량 31,833 전일가 382,000 2026.04.22 15:08 기준 관련기사 신세계 사우스시티, 스포츠·아웃도어 강화…젊은 고객 유치 나서 신세계 아카데미, 여름학기 개강…웰니스·재테크·키즈 강좌 확대 우리동네 편의점 라면값이 내렸어요 가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각각 25일 1000억원, 30일 3000억원을 발행한다.
업계는 회사채 시장이 최악은 면했다고 평가하면서도, 당분간 발행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특히 오는 11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이후에도 회사채 흥행이 이어질지가 관건이다.
진소라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두 업체가 내수 업종이라 경기 변동의 영향을 덜 받기도 하고, 기관투자자의 연초 자금 집행 성격도 있는 것 같다"며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지만 내달 새 정부가 출범하는 만큼 빨라야 3월은 돼야 인하가 가능하리라 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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