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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 대우일렉 2726억원에 인수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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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동부그룹이 대우일렉트로닉스(이하 대우일렉) 인수를 확정했다.

8일 동부그룹은 총 2726억원에 대우일렉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당시 채권단이 제시했던 3700억원 보다 1000억원 가량 낮아졌다.
인수자금은 DB하이텍 을 중심으로 하는 전자분야 회사들이 분담하고, 일부 자금은 김준기 회장이 대주주로서 투자에 참여한다. 그리고 동부의 대우일렉 경영정상화에 기대감이 큰 재무적 투자자들이 함께 참여한다. 동부 측에서 51%(1,380억원), 재무적 투자자들이 49%(1346억원)를 투자한다.

인수에 참여하는 동부 계열사 및 계열사별 투자규모 등 세부적인 내용은 이사회 결의 등 관련 절차를 거쳐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대우일렉은 1999년 워크아웃에 들어간 이후 13년 만에 매각에 성공하며 경영정상화를 위한 전기를 맞았다. 차입금 대부분은 출자전환해 클린 컴퍼니로 새롭게 탄생하고 과거 부실과 자본잠식을 모두 털고 자력에 의한 성장동력을 확보하게 됐다.
동부는 이번 인수를 위해 대우일렉의 사업성과 경쟁력에 대해 면밀하게 검토했다.

대우일렉은 주로 냉장고, 세탁기 등의 백색 가전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중저가 틈새 시장 위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각 국마다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중남미, 중동, 동유럽, 동남아시아 등에서 세계적인 브랜드와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다. 대우일렉의 전체 매출 중 80%가 수출에서 나온다.

대부분 현지통화로 거래되고 있어 환율 영향도 크지 않다. 일본과 국내시장에서는 1인 가구와 핵가족의 증가 추세에 맞춰 중소형 제품 및 특판시장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동부는 대우일렉의 사업성과 경쟁력이 종합전자회사로 나가고자 하는 동부의 사업방향과 일치한다고 인수 이유를 밝혔다.

특히 동부의 전자분야 계열사들이 대우일렉 인수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것은 대우일렉과의 사업 시너지가 매우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동부하이텍의 LDI칩, 전력관리칩 등 반도체제품, 동부로봇의 자동화설비 및 모터기술, 동부라이텍의 LED조명 및 LED, 동부CNI 의 전자재료 및 IT시스템 등이 대우일렉의 가전사업과 시너지가 기대되는 부분이다. 그 밖에 동부의 철강제품과 물류사업 등과도 적지 않은 시너지가 예상된다.

대우일렉 인수에는 종합전자회사를 위한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도 의지도 한몫했다.

김준기 회장은 오래 전부터 "미래 첨단산업인 전자산업을 발전시켜 일본, 중국과 경쟁해 나가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한국의 전자산업을 주도하는 종합전자회사가 더 나와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동부는 김준기 회장의 이러한 신념에 따라 80년대 초 미국 몬산토와 합작하여 국내 최초로 실리콘웨이퍼를 생산하면서 반도체사업에 뛰어들었으며, 시스템반도체, 로봇, LED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왔다.




명진규 기자 a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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