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간담회는 국회 지경위가 코트라 해외 본부장들을 국회로 초청해 수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이를 중소기업 수출지원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최초로 마련한 자리다. 이른 아침 시간에도 불구하고 강창일 지경위원장을 포함해 위원 25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날 간담회에서 코트라 해외 본부장들은 각 지역별로 올해 시장 전망 및 진출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코트라는 유로존 위기가 소강 내지 진정 국면에 들어서 올 하반기부터는 경제가 다소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미국·일본 등 주요 선진국들의 경기회복 지연으로 세계 경제회복이 본격화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오영호 코트라 사장은 "경제 양극화 해소와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중소기업의 수출동력화가 필요하다"며 "그러나 최근 엔화 약세로 일본 시장은 물론 세계 시장에서 일본과 경합 중인 국내 기업의 경쟁력 약화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오 사장은 이어 "이 같은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상반기 중 사업 예산의 3분의 2를 투입하는 등 국내 기업의 수출경쟁력 강화에 조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연초부터 세계시장진출전략 설명회(서울 8~9일, 지방 10일)와 글로벌창업·취업대전(서울 10~11일)을 여는 등 수출현장의 중소기업 지원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새누리당 간사인 여상규 의원은 "수출만큼이나 외자 유치도 한국 경제에 큰 비중을 차지한다"며 "지금까지 수도권에만 편중되고 있는 투자 유치가 지자체로 고루 확산될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가 긴밀하게 공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영식 민주통합당 간사위원은 "지방 수출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코트라 역할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코트라가 무역보험공사·중소기업진흥공단 등 여타 수출 지원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중소기업 지원을 체계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지경위 무역에너지 소위원장인 조경태 민주통합당 의원은 "해외 인프라 통합은 코트라뿐만 아니라 지자체 및 유관기관의 해외사무소까지 포괄하는 보다 큰 그림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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