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비니는 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 기고문을 통해 미국 정치권이 재정절벽 해소 방안에 대해 합의했지만, 미국 정치권의 특성상 또 다른 문제가 다시 재발하기까지는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앞으로 두 달 내에 재정지출 감축 문제에 대해 미국 정치권이 합의하지 않을 경우 1100억달러의 재정지출이 자동 감축될 뿐 아니라 부채 상한선 문제가 미국을 강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루비니는 당초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1조4000억달러를 증세하려고 했으나 재정절벽 협상을 통해 6000억달러를 걷는 것에 그쳤기 때문에 추가적인 증세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반면 공화당은 정부재정 지출을 대폭적으로 삭감을 주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그는 재정절벽 합의안으로 인해 급여 소득세 감면이 만료된데다, 부자 증세 등의 영향으로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4%에 그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미국 경제의 성장 속도가 정체될 수 있다면서, 유로존의 위기가 심화될 경우에는 악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현재 미국은 금융 시장의 지원 덕에 재정문제의 현실을 직면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의 미국 재정 상황은 계속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때문에 향후 수년간 미국의 만성적인 재정적자는 하나의 정상적인 모델로 자리잡게 되면서 더욱 곪아갈 것으로 예상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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