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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투병 동료’ 등 돕기 나선 산림공무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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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직원들, 성금 모아 13명에게 전달…4명 이상 다자녀 둔 10명에게도 전통시장상품권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산림청 직원들이 연말을 맞아 ‘암 투병 동료’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산림공무원 돕기에 팔을 걷어붙였다.

25일 산림청에 따르면 직원들은 12월 한 달간 십시일반 모은 1500여만원 중 900만원을 ▲투병직원 5명 ▲부모가 중병으로 고생하는 직원 6명 ▲가정형편이 어려운 직원 2명 등 13명에게 나눠주기로 했다.

성금을 받을 사람 중엔 대장암으로 대장 모두를 잘라낸 뒤 힘겹게 투병 중인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 소속 나모 주무관도 들어 있다.
국립수목원의 김모 연구사는 아버지가 지난달 협심증수술 후 1주일 만에 급성심근경색으로 다시 쓰러져 치료 중인 가운데 이달 들어선 어머니마저 췌장암수술을 받는 등 안타까운 사연을 갖고 있다.

산림청 직원들은 이와 함께 어려운 가운데서도 4명 이상의 자녀를 둔 직원 10명에게도 전통시장상품권 100만원씩을 줘 격려할 예정이다.

직원들의 자발적인 모금운동을 지켜본 이돈구 산림청장은 “투병 중인 사람들이 힘들더라도 희망과 용기를 갖고 상황을 잘 헤쳐가길 바란다”며 “불우한 환경에 놓인 동료를 돕는데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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