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 대체 목적의 신소재…2300억원 규모 설비 투자 결정, 2017년 예상 매출액 1400억원
21일 SK케미칼은 PPS 생산 설비에 대한 2300억원 규모의 설비 투자를 진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PPS는 고내열성·내화학성 등을 지닌 슈퍼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의 일종으로, 금속 대체 등의 목적으로 사용되는 소재다. 현재 세계적으로 28만t 규모의 시장을 형성돼 있다.
SK케미칼 관계자는 "2015년 상업화를 시작으로 2017년 14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며 "국내외 전문업체와 협력을 통해 2024년까지 매출을 3400억원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PPS의 세계 시장은 2020년까지 연평균 7% 이상의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자동차 시장에서 차량 경량화와 하이브리드·전기 자동차 분야에 적용을 확대하기 위한 개발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점이 PPS 시장의 긍정적 요소다. SK케미칼은 "차량 무게를 100kg 줄이면 연비가 2~3%가량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PPS의 경량화 소재 활용도가 그만큼 높아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렇게 생산된 PPS에는 기존 소재와 달리 염소(클로린)가 전혀 포함되지 않는 차별성을 확보하게 된다. 클로린은 폴리염화비닐(PVC), 에폭시 등 화학 소재에 첨가돼 있으며 표백제, 살균·소독제로도 사용되는 성분이다. 최근 유해성 논란에 따라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대체 물질을 사용하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
특히 전기·전자 용도의 부품에 염소가 포함될 경우 민감한 전기 부품의 오작동을 일으키는 주요한 원인이 되기 때문에, 관련 업계에서는 제품 내 염소 함유량에 대한 강력한 규제치를 가지고 있다. 결국 염소가 함유되지 않은 PPS가 상용화될 경우 SK케미칼은 전기·전자 부품 시장 내에서 차별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문석 SK케미칼 그린케미칼 사업부문 사장은 "에너지 절감과 녹색 성장 등 이슈로 산업용 소재에서도 친환경 바람이 불고 있다"며 "친환경성과 기능성을 모두 갖춘 차별성을 바탕으로 2019년까지 전 세계 PPS 시장 점유율을 20%까지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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