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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대통령시대]수도권까지 朴風... 민주 盧 찔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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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민심 대권법칙 통해
朴, 호남서 첫 두 자릿수 득표
TK 몰표 PK 수성도 한몫


[아시아경제 김종일 기자, 오종탁 기자] 승부처는 수도권이었다. 19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를 견인한 것은 예상대로 유권자의 절반을 차지하는 수도권이었다. 박 당선인은 전통적으로 야권이 강세를 보여왔던 수도권에서 서울은 내줬지만 경기ㆍ인천에선 문 후보를 이기며 선전했다. 박 당선인은 수도권과 함께 이번 대선의 승패를 가를 격전지로 꼽혔던 PK(부산ㆍ경남)와 충청권에서도 우위를 보이며 문 후보를 따돌렸다. 문 후보는 서울과 광주ㆍ호남에서 선전했지만 우세를 자신했던 경기ㆍ인천에서 패배하며 쓴잔을 마셨다.
영남과 호남으로 갈라진 지역주의 투표 성향은 여전했다. 박 당선인은 TK(대구ㆍ경북)에서 각각 80.1%, 80.8%의 압도적 지지를 얻었고, 문 후보는 광주ㆍ전남ㆍ전북에서 각각 92.0%, 89.3%, 86.3%를 득표했다. 박 당선인이 전남과 전북에서 1991년 3당 합당 뒤 처음으로 두 자릿수(10.0%, 13.2%) 득표를 한 점은 의미를 부여할 만하다.

◆ 朴, 최대 승부처 수도권서 선전= 문 후보 측의 필승 전략은 수도권에서 최소한 6대 4 이상의 격차로 최대한 표차를 벌리는 것이었다. 하지만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은 박 당선인의 승리로 결론났다. 박 당선인은 서울 48.2%, 경기 50.4%, 인천 51.6%의 득표율을 올렸다. 반면 문 후보는 수도권 중 서울(51.4%)에서만 박 후보를 이겼을 뿐, 승리를 장담했던 경기ㆍ인천(49.2%, 48.0%)에서 과반 득표에 실패했다.

전문가들도 수도권에서의 명암이 승부를 갈랐다고 진단했다. 김종배 시사평론가는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나와 "최대 표밭이라는 경기ㆍ인천에서 문 후보가 박 후보에게 패배한 것이 결국 문 후보의 PK에서의 선전을 결국 희석시켜버리는 결과를 낳았다"고 말했다. 그는 "문 후보가 재정 고갈과 전세대란 등 먹고 사는 문제에 곤란을 겪고 있던 이 지역에서 먹고 사는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하는데 실패했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도 같은 방송에서 "경기북부에서 안보벨트가 만들어졌다고 본다"고 NLL(북방한계선) 등 선거 막판 불었던 북풍(北風)이 박 당선인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고 풀이했다.

◆ '충청 민심의 법칙' 이번에도 通했다= 역대로 충청지역에서 이긴 후보가 대권을 쥔다는 '충청 민심의 법칙'은 이번에도 반복됐다. 박 당선인은 대전 50%, 충북 56.2%, 충남 56.4%로 전 지역에서 승리했다. 문 후보는 각각 49.7%, 43.3%, 43.0%에 그쳤다. 박 당선인은 세종시에서도 51.9%를 얻어 문 후보(47.6%)를 이겼다.

충청에서의 박 당선인의 선전은 그의 각별한 충청권 챙기기가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박 당선인의 어머니인 고 육영수 여사의 고향인 충청을 박 당선인은 유세 첫날부터 챙겼다. 이명박 대통령과 대립하면서까지 세종시 원안을 지켜낸 점이 유권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는 평가다.

◆ 朴, PK도 수성= 수도권 다음으로 중요 승부처로 꼽혔던 부산ㆍ울산ㆍ경남에서도 박 당선인은 수성에 성공했다. 박 당선인은 부산 59.8%, 울산 59.8%, 경남 63.1%의 득표율을 올렸다. 문 후보는 부산 39.9%, 울산 39.8%, 경남 36.3%였다. 문 후보는 이 지역에서 40%에 육박하는 득표율로 선전했지만 수도권에서의 격차를 메우지는 못했다.
문 후보는 선거전 내내 PK에 많은 공을 들였고, 선거 막판 옛 '상도동계' 인사들의 지지를 이끌어 내며 이 지역에서 선전을 노렸지만, 오랫동안 새누리당 텃밭이었던 지역정서의 벽을 완전히 허물지는 못했다.

이번 대선의 결과로 새로운 지역주의가 형성됐다는 의견도 있다. 김형준 교수는 "박 후보는 서울과 호남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승리함으로써 신지역주의 형태가 만들어졌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종일 기자 livewin@
오종탁 기자 t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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