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일본에서 발굴된 일제말기 독립운동 실상자료가 자료집으로 발행된다.


국가보훈처는 18일 일제의 탄압을 보여주는 일본사법성 형사국의 '사상월보'를 일본에서 발굴, '일본사법성 형사국 사상월보'라는 제목의 자료집으로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 자료집은 일본 사법성 형사국 기관지인 '사상월보'(1-109호:1934.7~1944.6)에 수록된 조선ㆍ조선인 관련 기사 206건 1800매를 발췌해 제작됐다.


당시 일본 사법성은 일본 법무성과 최고재판소의 전신으로 한국독립운동을 비롯한 사상통제 중추기관이었다. 사상월보에는 한국독립운동 관련 기록이 다수 수록돼 있다.

사법성의 사상월보는 국내에 소장한 곳이 없어 학계에서 존재 정도만 알려져 왔다. 일본 리츠메이칸(立命館) 대학의 객원연구원인 변은진 박사(한국방송통신대연구교수)는 지난 9월 이를 찾아내 3개월간 자료를 검토한 뒤 이를 보훈처에 제공했다.


이 사상월보에는 일제의 치안유지법 위반 사건에 관련된 사법기관의 처분 내용 등을 관할 지청별로 적고 있다. 치안유지법 위반으로 검거된 지역별 조선인의 신상을 파악할 수 있다.


재일조선인의 사상동향 파악을 위한 각종 조사와 분석, 국외 독립운동 관련 정보 보고, 한국독립운동과 관련된 판결문 등도 담겨 있다.


보훈처는 1939년부터 1941년까지 미주지역 한국독립운동사의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중요한 자료도 포함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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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처 관계자는 "1934년부터 1944년까지 일본에서 간행됐던 사상월보는 전시체제 아래 일제의 전대미문의 탄압상과 한국독립운동의 실상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된다"면서 "독립유공자 발굴, 포상과 독립운동사 연구에도 기여할 것"이라고말했다.


보훈처는 사상월보를 바탕으로 제작한 이 자료집을 전국 대학도서관, 한국사ㆍ한국독립운동사 관련 연구기관, 전공학자 등에 배부하고 일반인도 볼 수 있도록 공훈전자사료관(http://e-gonghun.mpva.go.kr)에 공개할 예정이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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