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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비만이 각종 질환들을 유발하면서 전세계적으로 볼 때 기아보다 더욱 큰 위협요인이 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CNN은 14일(현지시간) 영국의 의학 학술지 란셋에 실린 보고서을 인용하며 사하라 사막 이남 지역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비만 속도가 급증했다고 밝혔다. 50개국 약 500여명의 연구진이 1990년부터 2010년 사이에 각국의 질병 등에 대해 조사한 결과 사하라 사막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비만율이 82% 가량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중동 지역의 경우 이같은 비만 증가 속도가 빨랐는데, 20년 사이에 비만인구 비율이 100% 증가한 것으로 나나났다.
이번 보고서의 공동 저자 중 한 사람인 알리 목다드 워싱턴 대학교 교수는 "서구식으로 불리는 식생활이 전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비만 인구가 증가하는 현상이 전세계적으로 발생했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비만으로 인한 건강상의 문제가 기아로 인한 문제들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또한 당뇨병, 심장질환 등의 질환으로 고통받는 기간은 부상이나 전염성 질환 등으로 앓아 누워 있는 기간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목다드 교수는 "당뇨, 심혈관 질환들은 모두 비만과 관련이 있다"면서 "최근에는 (비만으로 인한)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도 늘어났다"고 말했다. 그는 "비만 비율을 낮춘다면, 당뇨 및 심혈관게 질환 등의 비율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조사에서는 1990년대에 비해 남자의 경우 평균 수명이 10.7년, 여자의 경우에는 12.6년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수명은 늘어났지만, 삶의 질은 더욱 나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에 따르면 평균적으로 약 14년간간 질병 등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진들은 의학기술의 발달로 사람들의 평균 수명이 늘어났다고 봤다. 목다드 교수는 "사람들이 심장질환이 발생하더라도 (의료 기술 덕에) 계속해서 살아가지만, 이 사람들은 이후에는 몸에 장애를 안고 살아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실제 서구 국가들의 경우 20년 사이에 심장 질환으로 인한 사망자는 70% 가량 줄어들었지만, 심장 질환에 걸리는 사람들은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세계보건기구(WHO)의 마가렛 찬 박사는 "당뇨병 및 심장 질환 등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찬 박사는 지난해 국제연합(UN) 총회에서 "심장질환 및 당뇨병 등의 질환이 느린 속도이긴 하지만 대재앙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세계경제포럼과 하버드대 공공 보건연구소에 따르면 향후 20년간 심혈관계 질환 및 당뇨 등으로 30조달러 가량의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목다드 교수는 "정책 당국자들이 비만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이러한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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