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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싸라기 마곡지구, 매각속도 ‘찔끔찔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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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서울시내 마지막 미개발지인 강서구 마곡지구 부지 매각이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매입찰시 일부 용지에 한해 주인을 찾고 있지만 기간에 비하면 매각작업은 더디다. 서울시는 시한을 두지 않고 재공고를 통해 매각을 이어가면서 낙찰자가 나타나지 않더라도 중소기업 우선 입주 방침을 유지하기로 했다.

12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이달초 마곡구역내 27개 상업ㆍ업무용지 입찰에서 2개 필지만이 주인을 찾았다. 상업용지 B5-1구역과 업무용지 C16-1구역으로 나머지 25개는 모두 유찰됐다. 다만 B5-1구역의 경우 3610㎡규모로 비교적 큰 부지에 속해 있어 중대형 부지 매각에 가능성을 보였다.
하지만 당초 분양지로 내놓은 39개 필지 중 업무용지C8-1~4 등 4개 필지를 제외하고 지금까지 8개만 팔았다는데 문제가 있다. 앞서 10월 진행된 입찰에서도 눈에 띄는 성과를 찾기 힘들다. 지난달 12~14일 입찰이 진행된 33개 필지 중에는 7개가 팔렸다. 낙찰가율은 100~116%로 부지를 쪼개고 입주 업종을 대거 늘리는 등 다양한 조건을 내건 점을 감안하면 평이한 성적표다. 특히 분양된 용지의 대부분이 1200~1900㎡대의 소규모인데 반해 지난달 유찰된 26개 필지는 모두 중대형으로 조사됐다.

특히 대우조선해양과 롯데제과 등 대기업 4개사와 에어비타 등 중소기업 3개사 등 총 7개사가 신청한 필지는 총 8만7035㎡로 당초 목표치인 39개 필지(22만224㎡)의 39.8%에 불과하다. 전체 산업용지 72만8402㎡ 기준으로도 12%에 그쳤다.

중소기업의 입주 확대를 위해 LG 등 대기업 배정면적을 줄인 서울시의 전략이 되레 독이 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주택시장 불황으로 대기업마저 투자를 꺼리는 상황에서 침체가 더욱 장기화로 이어질 경우 중소기업이 투자에 나서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이렇다보니 대기업 투자제한에 대한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앞서 LG그룹의 물량을 줄이면서 약 3000억원의 수익이 줄었다. 개발을 이끌어갈 대기업에 입찰 제한을 유지할 경우 나머지 일반분양마저 난항을 겪는 것은 물론 서울시 부채 해결도 쉽지 않다는 주장이다. 강서구 관계자는 "중소기업 육성을 위해 부지를 쪼개고 우선 입주권을 준 것은 특화로 부각될 수 있지만 아직 여유부지가 많은 상황에서 대기업을 통한 흥행효과를 누리지 못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손해가 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에대해 서울시는 2020년까지 단계적 공급으로 진행돼 개발계획에는 큰 문제가 없다며 느긋한 입장이다. 한 관계자는 "현 공정률 30%의 속도로 매년 10% 정도만 분양이 진행되더라도 단지조성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0월부터 일반분양에 들어간 마곡구역 상업·업무용지 일대 /

지난 10월부터 일반분양에 들어간 마곡구역 상업·업무용지 일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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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환 기자 k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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