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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말기 할부채권 매입 카드사, 짭짤한 장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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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단말기 팩토링 사업'이 카드사들의 신사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단말기 팩토링이란 이동통신사의 단말기 할부채권을 카드사들이 사들여 유동화 하는 것이다.

5일 카드업계와 금융시장 등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지난달 29일 SK텔레콤의 단말채를 기초자산으로 한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에 성공했다. 발행 규모는 2810억원으로, 10월 한 달 간 인수한 채권을 모두 유동화하는 데 성공했다.
KB국민카드 또한 오는 7일 5700억원 규모의 할부채권을 유동화 할 예정이다.

신한카드와 국민카드는 그동안 하나SK카드가 도맡아 해 오던 SK텔레콤의 단말기할부대금채권 유동화를 올 하반기부터 맡았다.

당초 하나SK카드는 SK텔레콤의 할부대금 채권을 도맡아 관리하고 있었다. 이 때문에 SK텔레콤은 회사 내의 담당 조직까지 없애고, 하나SK카드에 전적으로 이를 맡겨 왔다.
그러나 금융당국이 카드사들의 할부채권 규모를 무조건 늘릴 수 없도록 레버리지 규제를 도입한 이후, 하나SK카드는 더이상 SK텔레콤의 단말채권을 매입할 수가 없게 됐다.

지난 6월 말 기준 하나SK카드가 보유한 단말기 할부금융 채권은 5조8000억원으로, 지난 2010년 말 이후 반기마다 2조원씩 늘다가 올 7월부터는 매입을 전혀 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앞으로도 카드사들은 SK텔레콤에서 발생하는 단말기 할부채권을 서로 나눠 인수할 것으로 보인다.

카드사들은 이 사업이 새로운 수익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단말기 할부채권은 5~6%의 금리를 내는 데다, 만약 카드사가 ABS 발행까지 주관하게 되면 발행 수수료도 챙길 수 있다. 특히 최근 아이폰5가 출시되는 등 스마트폰 시장은 점차 커지고 있고, 할부 원금 또한 늘어나는 추세다.

다른 업종에 속한 기업들의 매출채권에 비해 단말 할부채권은 연체율 등 위험성이 크지 않다는 것 또한 카드사들이 선호하는 이유다. 고객들이 스마트폰을 일단 구입하고 나면, 매달 전화요금에 단말기 납부금을 포함시켜 나눠 갚기 때문에 부실화될 위험성이 높지 않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들은 대부분 조직 내에 채권관리나 연체관리 부서가 있기 때문에, 기존 인력을 그대로 이용해 할 수 있다"며 "상호 시너지가 있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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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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