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의 수도 웰링턴은 28일 개봉하는 이 영화의 시사회를 주최하면서 행사기간 동안 도시 이름을 '더 미들 오브 미들 어스'로 개명한다. 현지는 이미 호빗 축제 분위기다.
현지 관광업계는 '호빗'의 개봉으로 2000년대 초 나타났던 반지의 제왕 특수가 나타날지 주목하고 있다. 최근 부진을 거듭한 뉴질랜드 관광업계로서는 모처럼의 특수가 반가울 수 밖에 없다.
뉴질랜드 정부는 영화개봉으로 국내총생산(GDP)의 5%에 이르는 관광산업이 다시 살아나길 기대하고 있다. 뉴질랜드의 관광산업은 그간 고환율과 금융위기 여파로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 10월 영국인 관광객은 2년전 같은 기간에 비해 32%, 미국인 관광객은 10% 감소했다.
뉴질랜드 통계청에 따르면 반지의 제왕 시리즈에 따른 경제적 이득만 5억7500만 달러나 됐었다.
뉴질랜드 각지도 기대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호빗족이 살던 호비톤 마을의 촬영지마타마타(Mat amata)는 관광객이 지난해 2만명 가량에서 올해 7만명까지 늘 것으로 보고 있다.
뉴질랜드 오클랜드 소재 여행사인 레드카펫 투어의 빅터 제임스 상무이사는 "영국 등에서의 관광객이 줄었지만 영화의 개봉으로 관광객 수가 크게 호전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김재연 기자 ukebi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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