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금보장 원해? 회사채가 딱
[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영화업에 종사하는 이수연(29)씨는 사회에 진출한 후 적금 통장 등을 통해 한 푼 두 푼 착실히 모았다. 현재 그가 만든 목돈은 1000만원. 이제는 예금이나 적금이 아니라 뭔가 다른 재테크 수단으로 자금을 불려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요즘 인기를 끌고 있다는 채권투자에 끌린다.
흔히 채권은 안전자산이라 불린다. 그만큼 주식 같은 위험자산에 비해 안전하다는 소리다. 전문가들은 고수익 채권을 선별하는 눈을 키운다면 안정성과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다고 말한다.
개인은 각 증권사를 통해 회사채를 매입할 수 있는데 현재 거래되고 있는 주요 회사채로는 동양증권이 팔고 있는 한진중공업(연수익률 4.42%), 한국개발금융(4.34%), STX(5.67%) 등과 우리투자증권에서 거래할 수 있는 대한항공(3.90%), 한일시멘트(3.87%) 등이 있다. 현재 시중의 예금금리가 3%를 밑돌고 있으니 1~2%포인트가량 금리를 더 챙길 수 있는 셈이다.
직접 투자가 번거롭다면 상장지수펀드(ETF)나 해외채권펀드를 통한 간접 투자도 바람직하다. 23일 현재 14개 채권 ETF가 상장시장에서 활발히 거래되고 있다. 증권사 지점이나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등을 통해 주식 거래하듯이 각종 채권 ETF 종목을 매매할 수 있다.
채권형 펀드도 손쉽게 채권에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이다. 제로인에 따르면 23일 현재 일반채권 76개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연초 이후 4.25%를, 우량채권 펀드는 4.08%, 하이일드채권 펀드는 4.15%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해외채권 펀드의 수익률은 연초이후 11.55%란 높은 수익률을 보이며 투자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해외채권 펀드에 투자할 때 해당 펀드가 어떤 채권을 담고 있는지 살펴본다면 금상첨화다. 예컨대 아시아 하이일드채권 펀드는 주로 미국 시장에서 거래되는 아시아 하이일드채권에 투자하는데 미국 시장에서 해당 회사채가 하이일드인지 여부는 무디스 등 글로벌 신용평가사의 신용등급에 의해 정해진다. 우리나라에서 우량기업도 글로벌 신용등급이 낮다면 하이일드채권으로 분류될 수 있는 것이다. S-oil, GS칼텍스, 현대카드, SK이노베이션 등은 국내서는 'AA+' 등급을 받고 있지만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모두 'BBB'로 평가하고 있다. 현대제철, LG전자 등은 국내서는 'AA'지만, S&P 등급으로는 'BBB-'에 해당한다.
진소라 유진투자증권 차장은 “저성장 국면인 만큼 원금을 안전하게 잘 지키는 게 재테크의 첫 걸음”이라며 “정기예금에 금리 +α 정도를 추구하겠다는 생각으로 채권 투자에 나서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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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종 기자 hana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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