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 공휴일지정'에 빨간스티커 마련한 은행권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연말이면 내년도 달력을 나눠주느라 분주한 은행 등 금융권이 올해에는 난데없이 '빨간 스티커'를 나눠주느라 바쁜 모습이다. 뒤늦게 한글날이 공휴일로 지정됐기 때문이다.
행정안전부는 내년부터 10월9일 한글날을 공휴일로 지정하는 내용의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 일부 개정령안'을 입법예고했다.
이 내용이 발표된 것은 지난 8일이다. 그러나 은행 등 금융권은 고객들에게 미리 내년도 달력을 나눠주기 위해 인쇄를 맡긴 후라 미처 한글날을 공휴일로 반영하지 못한 달력을 만들었다.
이 때문에 KB국민은행, 신한은행 등 각 시중은행들은 고객에게 달력을 나눠주며 자체 제작한 '한글날 빨간 스티커'를 함께 나눠주고 있다.
한 시중은행의 경우 "고객에게 빨간 스티커를 직접 붙여주며 고객과 친밀감을 조성하라"는 내부 조언도 있었다.
KB국민카드의 경우에는 홈페이지에 '한글날 공휴일 재지정에 따른 안내말씀'이라는 글을 올려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는 뜻을 전달했다. 이미 고객에게 나눠준 달력이나 새해 수첩에는 한글날이 평일로 명시돼 있다는 것.
한 은행권 관계자는 "최근 달력구하기가 점점 어려워지면서 고객들이 달력을 요청하는 경우가 많아 올해는 특별히 많이 인쇄했는데, 갑자기 공휴일이 추가로 지정돼 일일이 수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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