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8년 6월 중국은행과 중국공상은행 등이 자리 잡은 중국의 금융중심지인 칭다오 거리에 부산은행 사무소가 개설됐다. 이미 하나은행과 신한은행 등 우리나라의 시중은행이 자리 잡고 있었지만 지방은행으로서는 최초의 해외진출이었던 것.
해외에 진출한 지방은행은 부산은행뿐만이 아니다. 대구은행도 중국 상하이에 사무소를 개설하고 12월 지점개설을 목표로 중국인 직원을 선발해 국내 연수까지 끝냈다. 이미 상하이 지점 영업업무에 필요한 전산망까지 마련해 놓았다.
이처럼 지방은행의 해외 진출이 본격화되고 있는 이유는 부산, 울산, 경남 기업 620여개 등의 한국기업이 해외 지역에 진출하며 현지에서의 금융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발생했기 때문. 시중은행이 해외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은 지원하는 기업금융에서 벗어나 현지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소매금융에 집중하는 것과는 다른 행보다.
그는 "은행이 해외에 진출하면 기업은 신용장의 개설, 인수, 결제와 송금 등의 업무를 간편하게 볼 수 있고, 오랜 신용으로 다져진 관계로 대출 등을 손쉽게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에서는 지점 설립 후 1년 이후에는 달러로 영업이 가능하고, 3년이 지나면 위안화 결제가 가능해진다. 지점 설립을 앞두고 있는 부산은행과 대구은행은 결제 수단의 다양화로 영업의 확대를 꾀할 수 있게 된다.
노미란 기자 asiar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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