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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계열사 활용 産銀, 이색 영업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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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이익 감소와 불확실한 경제전망 탓에 은행들이 앞다퉈 영업망 축소에 나선 가운데, KDB산업은행의 이색 영업전략이 눈길을 끌고 있다. 우체국 지점을 활용하거나 계열사 지점 속에 창구를 만드는 방식으로 '효율성' 찾기에 나서고 있다는 평가다.

2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의 영업지점은 복합점포(BIB)를 포함해 올해들어 총 20곳을 신규오픈, 11월 현재 82개에 달한다. 그간 개인금융이 아닌 기업금융에 치중해왔기 때문에 1000여개에 달하는 기존 시중은행 지점과 그 수를 비교하기는 어려운 수준이다.
강만수 KDB금융그룹 회장이 올해 초부터 적극적인 영업망 확충을 강조해왔던 것도 이 때문이다. 올해 산은의 최고화두였던 기업공개(IPO)를 염두에 둔 판단이기도 하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복합점포다. 시중은행 대비 개인금융 채널이 약하다는 기존 단점을 보완하는 동시에, 영업점 운용비용을 절감하겠다는 '두마리 토끼 잡기' 전략이다. 복합점포는 전국 각지의 대우증권 지점 내에 산업은행 창구를 설치한 것으로 지난해 9월 거제를 시작으로 올해 8월 명동, 9월 남부평, 금남로, 동래, 범일, 10월 의정부, 11월 사하 등 총 8곳에 문을 열었다. 이들 복합점포에는 5명 안팎의 직원이 상주하며 주로 개인고객의 수신업무를 돕고 있다.

이밖에도 산은은 지난해 말부터 전국 2763개 우체국 점포에서도 수수료 없이 간단한 금융거래가 가능토록 했다. 지점 및 자동화기기 5761대에서 산업은행 고객이 계좌 이체나 출금, 통장정리, 조회 서비스 등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산은 관계자는 "단기적으로 2~3년 내에 100여개의 영업망을 신규로 개설할 것"이라면서 "그간 비중이 적었던 개인금융에 집중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대고객 채널을 늘려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고객채널 확충은 고금리 예금상품과 맞물려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저금리 기조 속에서 3%대 중반 금리를 제공, 올해 최고의 인기상품으로 꼽힌 KDB다이렉트는 작년 9월 출시 이후 15개월만에 23만좌가 개설됐다. 예금규모는 6조4000억원(11월 21일 현재 기준)에 달한다. 이 상품은 특히 영업점에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인터넷을 통해 가입이 가능해 '편리성'과 '고금리'라는 장점으로 고객 유입을 이끌었다.



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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