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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윈도, 30번째 생일잔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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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지난 20일(현지시간)로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개인용 컴퓨터(PC) 운영체제(OS) '윈도'가 세상에 등장한 지 27주년을 맞았다. 윈도가 30세가 되기까지 겨우 3년 남은 셈이다.

하지만 최신 OS '윈도8' 출시 한 달만에 벌어진 상황은 윈도의 30번째 생일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한다고 미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가 최근 전했다.
윈도는 지난 27년 동안 화려한 세월을 보냈다. 포브스에 따르면 윈도는 현재 인터넷 이용자의 70.39%가 쓰는 OS다. 사용자수는 16억9324만4385명에 이른다.

2010년 MS는 윈도7 2억4000만카피를 팔았다. 하루 65만7534카피를 판매한 것이다. 시간당 2만7397카피, 초당 7.6카피가 팔려나간 셈이다.

당시 판매 중인 PC 가운데 93%에 윈도7이 탑재됐다. 전체 OS 대비 윈도7의 점유율은 41.35%였다. 그러나 이후 3년만에 MS의 위상은 크게 떨어졌다. 이는 애플 아이폰의 출시 시기와 정확히 일치한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PC의 열풍이 윈도와 PC 산업에 악몽으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26일 윈도가 윈도8으로 거듭났지만 소비자들 반응은 냉랭하다. MS가 과거 위상을 지키기 위해 선보인 윈도8의 성적 부진은 뼈아프다. 윈도8은 출시 닷새만에 400만카피가 판매됐다고 공식 발표됐다. 하지만 윈도 전문 블로그인 '윈도슈퍼사이트'는 MS에서도 윈도8의 저조한 실적에 당황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존 윈도 사용자의 70% 이상이 윈도8으로 갈아타지 않겠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MS와 PC 제조업체 간의 불화 조짐도 감지된다. MS는 윈도8 판매 부진이 제품력이나 시대흐름의 변화에서 비롯됐다기보다 PC 메이커가 인기 있는 모델을 내놓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발끈했다.

증권사 테페카캐피털마켓은 "PC 제조업체 휴렛패커드와 델 컴퓨터가 협력사들에 내린 주문량이 대폭 줄었다"고 지적했다.

윈도는 자기를 낳아준 어머니 그리고 최고 파트너도 잃었다. MS의 윈도 담당 책임자였던 스티븐 시노프스키 사장은 최근 갑자기 사표를 내던졌다. 이는 윈도8의 실적 부진에 따른 문책이라는 추측이 나돌고 있다. 윈도와 함께 짝을 이뤄 '윈텔'로 불리는 단짝 인텔의 폴 오텔리니 최고경영자(CEO)도 사임을 발표했다.

포브스는 윈도 탄생 30주년이 되는 날 윈도의 위상이 오늘과 같을지 의문이라고 전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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