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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재벌 저격수' 심상정 부른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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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대한상공회의소 회원사 최고경영자 등이 21일 서울 세종대로 상의회관에서 재벌 저격수인 심상정 진보정의당 대선후보를 만났다.

19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활동하면서 노사문제를 놓고 재계와 번번이 부딪혔던 심 후보를 경제단체가 초청, 간담회를 여는 것 자체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어서 이목이 집중됐다.
이번 간담회는 심 후보측에서 먼저 기업인과 대화를 하고 싶다는 뜻을 전하면서 성사됐다. 심 후보측은 대한상의가 전국 대기업 및 중소기업을 회원사로 두고 있다는 점에서 경제계 대화 창구로 선택, 기업인들과의 만남을 요청했다는 후문이다.

대한상의가 재벌 저격수로 통했던 심 후보의 제안을 받아들인 것은 심 후보에게 기업인들 의견을 전달할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이다. 심 후보는 쌍용차 정리해고 문제, 현대차 비정규직 문제, 삼성 백혈병 문제 등을 놓고 재계와 마찰을 빚어왔다. 대선공약 1호인 '노동자 경영참여 위한 5대 공약'도 기업환경을 감안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실제 손경식 회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노동 관련 정책은 기업 현실과 근로자 보호 사이에서 균형과 조화를 이뤄야 하고 노사관계 입법도 근로자의 기득권만을 생각할 것이 아니라 미취업자의 일자리 창출을 염두에 둬야 한다"며 노동정책의 균형을 당부했다. 손 회장은 또 "우리나라는 경제의 활력을 되찾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ㆍ육성해 성장률을 더 높여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며 "국민들이 바라고 있는 복지증진과 국민 삶의 질 향상도 성장이 지속돼야 가능한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다른 대선후보와의 형평성을 고려해 심 후보 간담회를 연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대한상의는 지난달 30일 무소속 안철수 후보를 초청해 간담회를 했고 같은달 15일에는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상공인간 만남을 주선했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지난 8일 상의회관에서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을 포함한 경제5단체장과 간담회를 열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소수지만 정당 입장을 기업이 들을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특히 노사관련 의견을 많이 내는 정당의 대선후보라 기업이 당연히 만나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손 회장을 비롯해 백남홍 하광상의 회장, 민종기 화성상의 회장,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등 전국상의 회장단과 이운형 세아제강 회장, 김진형 남영비비안 대표이사, 박진선 샘표식품 사장 등 150여명의 기업인들이 참석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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