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국내 최초로 해외 석유개발에 나선 SK이노베이션은 그 규모도 국내 최대를 자랑한다. 올해 현재 16개국에서 26개 광구 및 4개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를 통해 활발한 석유개발 사업을 진행 중이다.
페루, 베트남 등 생산광구에서는 우리나라 전체가 8개월가량 쓸 수 있는 5억4600만배럴의 지분 원유를 확보했다. 또 2005년 일일 2만4000배럴에 불과했던 지분원유 생산량은 올 8월 기준 일일 생산 6만5000배럴로 5년 새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외형적인 성과 못지않게 석유개발 사업의 내실을 들여다보면 알짜배기 사업의 특성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지난해 석유개발 영업이익률은 49%로, 연결기준 영업이익률 4.2%의 10배를 넘어섰고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5%임에도 불구하고 전체 영업이익에서 석유개발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8.1%로 내실 있는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지난해 매각 대금만 24억달러에 이르렀던 SK이노베이션의 브라질 광구 매각은 국내 민간기업이 거둔 자원개발 성과 가운데 가장 성공적인 계약으로 꼽힌다. 여기서 확보된 유동성을 기반으로 SK이노베이션은 생산 및 개발 단계의 광구 매입 또는 해외 석유개발 기업 인수 등 다양한 사업기회를 모색할 수 있는 옵션을 확보하게 됐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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