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올해 1월부터 9월 사이 해외직접투자 신고액이 306억8000만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363억6000만달러)보다 15.6% 줄었다고 16일 밝혔다. 해외직접투자는 국내 거주자가 외국법인의 지분을 인수하거나 국외지점·사무소를 설치, 운영하는 데 쓴 돈을 모두 합쳐 계산한다.
올해는 광업에 84억6000만 달러의 투자가 이뤄졌지만 1년 전보다는 규모가 55.5% 줄었다. 지난해 에너지공기업의 투자가 상반기에(87%) 집중돼 상대적으로 감소폭이 커 보이는 효과가 나타났다. 제조업 투자액은 98억6000만달러로 지난해보다 36.9% 늘었다. 삼성전자의 중국 반도체사업 등 굵직한 투자들이 이뤄졌다.
금융보험업에는 1년 새 60.1% 늘어난 56억9000만 달러가 투자됐다. 연·기금의 미국 부동산펀드 투자가 크게 늘었다. 도소매업(21억4000만달러)과 부동산 임대업(13억달러) 투자도 증가했다.
재정부는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의 재정절벽 가능성때문에 4분기 투자액이 늘어날지는 알 수 없지만, 제조업과 금융, 도소매업을 중심으로 투자 규모가 늘어 연간 400억달러의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연미 기자 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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