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한류와 스마트폰의 '팡' 열풍을 일으키며 급등했던 엔터주와 모바일게임주들이 비참한 최후를 맞을 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 3ㆍ4분기 부진한 실적을 보이면서 조정받던 주가의 바닥 찾기가 쉽지 않아 보이기 때문이다. 4분기 실적은 가시적인 성과가 보일 것이란 전망도 있지만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에 일부 종목은 공황(패닉) 상태에 빠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엔터 대장주 에스엠 에스엠 close 증권정보 041510 KOSDAQ 현재가 92,700 전일대비 500 등락률 +0.54% 거래량 103,452 전일가 92,200 2026.04.22 15:30 기준 관련기사 "카리나 믿고 투자했는데 무슨 일이죠?"…에스엠 목표주가 줄하향[주末머니] “EXO·NCT 앨범 판매 증가했지만…에스엠, 목표주가 하향”[클릭e종목] [클릭 e종목]"에스엠, NCT Wish·라이즈 등으로 성장여력 남았다" 은 14, 15일 이틀 연속으로 하한가로 추락했다. 1조4600억원에 달하던 시가총액은 1조원 수준으로 줄었다. 3분기 영업이익이 11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9% 증가했지만 시장기대치가 이보다 훨씬 높았던게 문제였다. 시장의 영업이익 예상치는 200억원 내외였다. 증권사들의 목표가 하향이 줄을 이었고, 기관은 14일 하루에만 100억원 이상 순매도했다.

에스엠의 추락은 다른 엔터주의 동반 급락을 몰고 왔다. 경쟁사인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와이지엔터테인먼트 close 증권정보 122870 KOSDAQ 현재가 54,500 전일대비 700 등락률 +1.30% 거래량 67,804 전일가 53,800 2026.04.22 15:30 기준 관련기사 “빅뱅 20주년 띄우지만…" 와이지엔터, 목표주가 낮아졌다 [클릭e종목] [클릭 e종목]"YG엔터, 소속 아티스트 전원 활동에도 목표가↓" [클릭 e종목]"YG엔터, 상반기 실적 기대치 하회 추정…목표가↓" 는 영업이익 7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32% 성장하며 양호한 실적을 보였지만 동반 추락을 피하지 못했다. 에스엠이 연속 하한가를 가는 동안 13.86%, 6.72%씩 하락했다. 상반기까지 흑자를 유지하던 예당은 3분기 들어 적자로 돌아서면서 이틀 연속 6.25%, 8.67%씩 급락했다.


스마트폰을 통해 '팡' 열풍을 일으켰던 모바일 게임주들의 실적도 기대 이하였다. 2000만명 이상의 사용자와 수십만명의 동시접속자로 네이버보다 페이지뷰가 많다는 얘기까지 나온 '애니팡'을 등에 업은 아이톡시 아이톡시 close 증권정보 052770 KOSDAQ 현재가 312 전일대비 0 등락률 0.00% 거래량 0 전일가 312 2026.04.22 15:30 기준 관련기사 [특징주]아이톡시, RPG '갓 오브 하이스쿨' 독점 퍼블리싱 계약 소식에 9%↑ [특징주]아이톡시, 트라하 중국 서비스 개시 소식에 상한가 [클릭 e종목]"아이톡시, 러우 휴전 가능성 속 우크라이나 실질 사업전개 수혜주" 은 3분기 흑자전환을 했지만 영업이익 규모는 2억2000만원에 불과했다. 애니팡 열풍에 9월 초순 이후 한달간 2000원선에서 한때 9000원을 돌파하던 기세와 비교하면 실망스러운 실적이다. 10월 초순 이후 조정과 최근 실적발표 추가 하락으로 와이디온라인은 5000원대 초반까지 밀렸다.

'캔디팡'으로 '애니팡'에 이어 '팡' 열기를 이었던 위메이드맥스 위메이드맥스 close 증권정보 101730 KOSDAQ 현재가 6,580 전일대비 430 등락률 -6.13% 거래량 247,461 전일가 7,010 2026.04.22 15:30 기준 관련기사 위메이드맥스, 손면석 단독 대표 체제 전환…"전략 실행력 강화" 위메이드커넥트, 힐링 게임 '어비스리움' 토스 미니앱 출시 위메이드커넥트, 日 코단샤 IP '헌드레드노트' 모바일 게임 개발 위메이드 위메이드 close 증권정보 112040 KOSDAQ 현재가 23,800 전일대비 300 등락률 -1.24% 거래량 172,289 전일가 24,100 2026.04.22 15:30 기준 관련기사 위메이드 '레전드 오브 이미르' 글로벌 버전 내달 7일 스팀 출시 [주말엔게임]"WBC와 함께 해볼까?"…시즌 앞두고 야구 게임 기대감↑ 마비노기·아이온2 새 던전 누빈다…설 맞이 대규모 게임 업데이트 의 실적도 시장의 기대와 거리가 멀었다. 위메이드는 3분기 3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적자전환했다. 조이맥스 역시 11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역시 적자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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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만큼 실망도 큰 실적을 보인 엔터주와 모바일게임주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며 여전히 높은 점수를 주는 쪽과 경쟁 격화 등을 들어 기대만큼 실적이 나오기는 힘들 것이라는 쪽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기대감보다 실망감에 대한 매물이 쏟아져 나오는 모양새다. 개선될 실적을 감안하더라도 이미 주가가 너무 올랐다고 느끼는 기관투자가들이 많기 때문이다.


한 펀드매니저는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한 것으로 평가받는 와이지엔터테인먼트에 대한 기관 매도세가 14일 에스엠보다 더 많았다"며 "3분기 실적을 통해 투자자들이 엔터나 모바일게임주에 대한 기대감이 과도했었다는 점을 인식하고 행동에 나선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당분간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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