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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 외인vs기관 힘겨루기..두달만의 변화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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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인터넷 대장주 NAVER 에 대한 외국인과 기관의 힘겨루기가 끝난 것일까. 두달 가까이 이어진 힘겨루기에서 기관이 한발 물러서면서 NHN 주가가 폭락했다. 수급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됐던 1251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발표는 오히려 독이 됐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9월25일부터 14일까지 35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이어갔다. 이 기간 순매도 수량은 300만주를 넘었다. 같은 기간, 국내 기관은 NHN을 185만주 가까이 순매수하며 주가를 방어했다. 덕분에 NHN은 9월25일 27만5000원이던 주가를 25만원 중반대에서 지킬 수 있었다.
하지만 기관이 13일과 14일 연속으로 순매도에 나서면서 지지선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기관이 2만주 이상 순매도한 13일 2.33% 하락한데 이어 4만주 가까이 순매도한 14일에는 5.98%나 폭락하며 23만6000원까지 밀렸다. NHN이 23만원대에 거래된 것은 지난 6월말 이후 처음이다.

기관의 순매도 전환은 공교롭게도 NHN이 대규모 자사주 매입계획을 발표한 직후 일어났다. NHN은 12일 개장전 48만여주, 1251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내년 2월12일까지 장내에서 매수하겠다고 공시했다. 보통 수급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자사주 매입 발표였지만 기관 반응은 반대였다.

큰 손 투자자들은 수급 개선에 대한 기대감 대신 경영권에 대한 우려로 해석했다. 이해진 NHN 이사회 의장(4.64%) 등 현 경영진의 지분율은 9.27%에 불과하다. 단일 최대주주는 8.23%를 보유한 국민연금이다. 오펜하이머(6.26%), 밸리기포드(5.12%) 등 5% 이상 보유한 외국인 투자자들도 여럿이다. 이번 자사주 매입이 완료되면 NHN의 자사주 비율은 9.59%로 늘어난다. 이를 경영권 방어수단으로 활용할 것이란 의견이 나오면서 경영권 불안이란 해석이 대두된 것이다.
자사주 매입 발표로 팽팽한 힘겨루기가 매도쪽으로 쏠렸다. 하지만 파는데 치중했던 외국인의 매도세는 최근 이틀간 급격히 완화됐다. 평균 6만주 이상되던 외국인의 순매도 수량은 13일 2만주, 14일 3000주대로 줄었다. 3분기 NHN은 영업이익 1556억원을 기록했다. 포털업계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홀로 플러스 성장을 지속했다.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평균도 여전히 33만원을 넘는다. 6개월만의 최저치로 떨어진 후 기관과 외국인의 행보가 어떻게 달라질지 궁금해진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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