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소셜 데이팅 서비스 이츄가 20세 이상 미혼남녀 2755명(남 1478명, 여 1277명)을 대상으로 ‘11월 11일은 무슨 날인가’(복수응답)를 질문한 결과, 전체 97%의 응답자가 ‘빼빼로데이’라고 답해 절대 다수가 빼빼로 데이를 알고 있었다.
미혼남녀들은 ‘빼빼로를 마련하는 방법’으로 ‘편의점이나 마트 등에서 구입’(53.4%)하는 방법을 가장 선호했다. 이어 ‘직접 만들어 선물’(11.1%)하는 정성을 보이겠다는 응답자도 눈에 띄어 전체 응답자 10명 중 6명 이상이 막대과자를 선물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지도 주지도 않는다’는 응답은 33.7%를 차지했다.
‘빼빼로 데이에 대한 정의’는 성별 차이를 보였다. 남성은 ‘제과 업체의 상술일 뿐, 아무 것도 아닌 날’(32.1%)이라거나 ‘솔로는 비참하고 편의점 사장님만 신나는 날’(22.9%)이라며 과반수가 시큰둥한 반응이었다.
하지만 남녀를 불문하고 ‘빼빼로를 하나도 받지 못한 경우’라면 ‘솔직히 서운할 것’(55.8%)이라는 속마음이 같았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53.5%, 여성은 58.4%가 막대과자를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나 빼빼로 데이를 달가워하지 않는 남성 또한 받지 못할 경우를 마냥 달관할 수는 없는 표정이었다.
한편 중국에서는 매년 11월 11일을 ‘독신의 날’로 정하고 짝 없는 친구에게 꽃을 선물하거나 독신끼리 즐거운 시간을 갖는 등 자유를 만끽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에도 ‘솔로의 날’이 필요할까. 이에 전체 59.4%가 ‘솔로인 것도 부끄러운데 기념할 필요까지는 없다’며 소극적인 태도를 취했다.
응답자들은 만약 ‘솔로의 날’이 생긴다면 ‘솔로에게 소개팅 선물하는 날’(44.4%), ‘솔로 증명하면 무료 입장, 할인 등 혜택 주는 날’(24%), ‘솔로끼리 똘똘 뭉쳐 신나게 노는 날’(23.7%) 등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
오미경 이츄 팀장은 "20~30대 미혼남녀는 연인 기념일을 상술이라고 치부하면서도 은근히 기대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평소 속마음을 표현하는 데에 서툰 성격이라면 빼빼로 데이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호감이 있는 이성에게 마음을 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주연 기자 moon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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