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조요정' 손연재(세종고)가 내년 시즌 준비를 위한 첫 걸음을 뗐다.
리듬체조는 다음 시즌부터는 기존의 난도(D), 예술(A), 실시(E) 등 총 30점 만점에서 난도, 기술 등 20점 만점으로 채점 방식이 바뀐다. 예술 점수가 기술 점수에 포함되는 형식이다.
이에 대해 손연재는 "결국 난도 있는 연기를 펼치는 선수가 유리하다"라며 "세계적 선수가 되기 위해 난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런던올림픽 당시 실수가 있었던 곤봉 종목에 대해선 "오히려 내년 시즌엔 곤봉을 주종족으로 만들고 싶다"라며 결의를 다졌다.
손연재는 최근 이탈리아 세리에A 챔피언십 출전이 무산되는 아픔을 겪었다. 한국 선수로서 최초로 초청받은 기쁨도 잠시, 체조협회와 소속사(IB스포츠)의 불협화음 속에 결국 이탈리아행 비행기에 오르지 못했다.
마음고생은 끝났다. 손연재는 "많은 일이 있었지만, 이젠 다음 시즌을 대비해 러시아에서의 훈련에만 집중할 생각"이라고 당차게 말했다. 더불어 "세계적인 선수들이 초청되는 대회인 만큼 가고 싶었지만, 내년 대회도 있으니 괜찮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손연재는 다음달 10일 즈음 귀국, 한 달여 동안 국내 훈련을 가진 뒤 이듬해 1월 10일께 다시 전지훈련을 떠날 예정이다.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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