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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조협회, 손연재 이탈리아 대회 불참시키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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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조협회, 손연재 이탈리아 대회 불참시키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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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체조 요정' 손연재(세종고)의 이탈리아 대회 출전이 결국 불발됐다. 오랜 시간 함께 해온 스승과도 헤어지게 됐다. 어른들의 다툼에 애꿎은 선수만 피해를 보고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대한체조협회는 20일 기술위원회, 경기위원회 등이 참석한 연석회의 끝에 손연재의 '세리에A 챔피언십' 출전을 불허하기로 결정했다. 손연재는 당초 다음달 3일부터 세 차례에 걸쳐 이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었다. 다리아 드미트리예바(러시아), 알리나 막시멘코(우크라이나), 알리야 가라예바(아제르바이잔) 등 세계적 선수들과 함께 초청을 받았다.
표면적인 이유는 선수 보호다. 대한체조협회는 런던 올림픽 이후 손연재의 몸 상태가 많이 떨어지고 훈련량 역시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대표팀 소집을 통해 체력 훈련에 집중시킨다는 계획이다. '세리에A 챔피언십'이 국제체조연맹(FIG)나 이탈리아 체조협회 주관 공식 대회가 아닌, 이탈리아 클럽 간 초청 이벤트 대회란 점도 함께 감안됐다.

하지만 이번 불발은 협회와 소속사 IB스포츠와의 갈등이 내재해있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협회는 일본 체조협회의 요청에 따라 지난 9월 손연재에게 이온컵 출전을 요구했다. 이에 IB측은 10월 초 갈라쇼 준비와 갈라 프로그램 미비 등을 이유로 거부 의사를 전했다.

훌쩍 커버린 선수를 통제권 안에 넣으려는 협회. 그동안 선수 성장을 주도한 소속사. 둘의 갈등은 촌극으로 이어졌다. 지난 17일 손연재는 이탈리아 대회 출전 등록을 위해 IB 관계자와 함께 공항으로 이동했으나, 체조협회는 전날 대회 측에 선수가 갈 수 없다고 통보했다. 항공권은 취소됐고 손연재는 발길을 돌려야 했다. 결국 체조협회의 결정으로 대회 출전 자체도 무산됐다.
이 과정을 거치며 김지희 리듬체조 대표팀 코치는 사의를 밝혔다. 협회를 통해 "선수훈련 및 통제에 한계를 느꼈다"라는 사퇴의 변을 전했다. 김 코치는 손연재를 초등학교 시절부터 지도해왔다. 2008년 대표팀 부임 후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과 2012 런던 올림픽도 함께 했다.

한편 손연재는 21일부터 시작된 리듬체조 대표팀 강화 훈련에 참가 중이다. 김 코치는 사표 수리 및 인수인계 전까지 훈련을 지휘할 예정이다.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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