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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흔 "FA? 1순위는 무조건 롯데 잔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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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흔 "FA? 1순위는 무조건 롯데 잔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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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프리에이전트(FA)? 1순위는 무조건 롯데.”

생애 두 번째 FA 자격을 얻은 홍성흔(롯데)이 거취에 대해 입을 열었다. 가슴 속에 품은 우선순위는 롯데였다. 가치를 인정받는다면 잔류로 마음을 굳힐 심산이다.
홍성흔은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호주 퍼스 히트와의 ‘아시아시리즈 2012’ 예선전을 앞두고 더그아웃에서 이 같은 뜻을 밝혔다. 그는 “두산을 떠날 때 팬들의 반대가 있었지만 당시 내 신세는 반쪽짜리 선수에 가까웠다”며 “롯데로 넘어와 성적이 다시 좋아졌다. 1순위는 무조건 롯데 잔류”라고 말했다.

홍성흔은 2008년 12월, 10년 둥지였던 두산을 떠나 롯데로 이적했다. 2007년부터 외야수 전향 등을 두고 김경문 감독과 마찰을 빚어 두산 구단에 이적을 요구했고, FA 자격을 얻자마자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이에 일부 두산 팬들은 무관중 캠페인 릴레이 등을 벌이며 불만을 표시했다. 이에 홍성흔은 “마음이 더 무겁다. 다른 팀에 가더라도 (두산 팬들의 성원은) 영원히 잊지 못할 거다. 응원 하나하나를 기억하며 열심히 뛰겠다”라고 밝혔었다.

좁아진 입지의 홍성흔에게 롯데는 재기의 땅이었다. 홍성흔은 “구단에서 부담을 주지 않았다. 조성환과 함께 선수단을 하나로 뭉치게만 해달라고 부탁했다”며 “장타 등을 덤으로 생각하는 분위기 덕에 야구를 편하게 할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맞추는 능력은 떨어졌지만 배트를 자신 있게 휘두르게 됐다”며 “롯데의 4번 타자 스타일로 변화할 수 있던 비결은 여기에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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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력을 받은 배트는 매서웠다. 홍성흔은 이적 첫 해인 2009년 커리어 하이인 타율 3할7푼1리를 기록했고 이듬해 3할5푼을 남겼다. 지난해와 올 시즌은 각각 3할6리와 2할9푼2리다. 2010년에는 생애 최다인 26개의 홈런을 때리며 116타점을 올리기도 했다. 홍성흔은 롯데 구단이 바란 선수단의 구심점 역할도 톡톡히 해냈다. 특유 파이팅 섞인 리더십을 앞세워 선수들의 사기를 북돋았고, 이를 바탕으로 롯데는 매 시즌 가을야구를 치렀다.

다양한 효과를 누린 롯데가 홍성흔 잡기에 나서는 건 당연지사. 하지만 군침을 흘리는 건 다른 구단도 다르지 않다. 홍성흔의 거취는 어디가 될까. 그가 롯데에 대한 애정을 공개적으로 밝힌 이상 향후 행방은 고스란히 롯데 구단의 의지에 달렸다.




이종길 기자 leemean@
정재훈 사진기자 ro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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