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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연고없는' 경기도 수원서 10구단 창단이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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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이영규 기자】통신업체 KT가 수원을 연고지로 한 프로야구 제10구단 창단을 공식 선언했다. 든든한 '뒷배'는 1200만 경기도민과 110만 수원시민이다.

사실 KT와 수원은 특별한 인연이 없다. 그런 점에서 이번 프로야구 10구단 창단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KT와 수원, 그리고 경기도가 의기투합해 프로야구단 창단을 검토한 것은 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석채 KT회장은 6일 수원시 매산로3가 경기도청에서 열린 '프로야구 10구단 협약식'체결 기자회견에서 "2년 전 대한야구협회로 부터 첫 프로야구단 창단 참여 제의를 받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당시)경기도와 수원시가 이미 대한야구협회와 상당한 의사를 나눴다"며 "그런 의사가 종합돼 우리에게 전달되었고 저희가 진지하게 검토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그러나 "그 때 김 지사께서 전화를 여러 차례 해 제게 의견을 물었다"며 "조건은 말씀하지 않으시고, (프로야구단 창단에)참여하면 좋겠다고 의지를 표명한데 이어 김진표 의원과 염태영 수원시장 등도 여러 차례 참여의사를 타진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하지만 프로야구단 제의를 받은 뒤 '고민'했던 사실도 털어놨다.

이 회장은 "프로야구단 창단 제의를 받고 저희가 흔쾌히 답변 못했던 것은 그때까지만 해도 KT가 야구단을 창단해 운영할 수 있는 능력이 되는지 내부적으로 회의가 있었다"며 "그래서 김 지사께 조금 더 클리어 해 진 뒤 답변을 드린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후 여러 차례 다짐을 한 뒤 확인과정을 거쳐 마지막 고비가 찾아왔을 때 지사께 의논을 드렸더니, 즉각 행동에 옮겨 일단은 고비를 넘겼고, 이렇게 10구단 창단 협약식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10구단 창단에는 어려울 때마다 저돌적으로 밀어붙인 김 지사의 '공'이 컸다는 후문이다.

김 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야구협회에서 처음 프로야구 창단을 경기도에 의뢰해 왔을 때 수원을 추천했다"며 "수원은 경기도의 수부인데다, 용인, 평택, 안산, 안양, 의왕, 과천, 성남 등 많은 경기 지역이 수원을 중심으로 하나의 생활권에 속해 있어서 10구단을 창단하면 확실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판단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이에 따라 "수원시장께 이야기를 했고, 시장께서 매우 긍정적으로 받아주셨다"며 "모든 국회의원, 도의원들도 힘을 합친데다, 수원시민들이 노력해 오늘 이런 좋은 결실을 맺게 된 거 같다"고 덧붙였다.

이번 협약 체결에 따라 경기도와 수원시는 10구단 창단 지원을 위한 야구 인프라 구축 등 적극적인 지원에 나선다.

경기도는 우선 수원시와 힘을 합쳐 연습구장, 숙소 등을 건립하고 100개 이상의 야구장을 짓는다. 최전방 연천에는 이미 야구장이 건립되고 있다.

또 4대강 주변인 여주 등 고수부지 수천만 평을 야구장과 축구장으로 만든다. 경기도는 특히 프로선수들이 심신을 수련하도록 기존 야구장보다 한 단계 진화된 자연친화적 휴식 공간 조성도 추진한다.

수원시도 내년 말까지 현재 있는 야구장을 2만 5000석 규모의 최신식 야구장으로 리모델링한다. 전광판을 비롯해 바베큐장 개보수 작업이 진행되며, 오는 2014년부터 경기가 가능하다.

수원시는 야구장에 들어가는 부대조건 중 전용야구장 무상임대, 광고 식음료 수익사업 100% 보장, 경기장 명칭사용권 등도 KT에 제공키로 했다.

한편, 수원시는 신축 야구장도 2만 5000석 규모로 짓는다. 신축작업은 KT, 경기도와 협의해 진행하며, 부지 선정과 조건 등은 추후 논의키로 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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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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