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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 딸과 사위의 사뭇 다른 주식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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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경영권에 영향을 주지 못하는 수준의 지분을 가진 딸과 사위는 나중에 그 주식을 어떻게 정리할까. 법칙이랄 게 있을 리 만무하지만, 두 제약회사에서 동시에 이루어진 사뭇 다른 주식정리법이 화제다.

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고 윤광렬 동화약품 회장의 맏사위 이우용 전 부회장(75)은 보유하던 주식 21만 2735주(지분율 0.76%, 약 13억 7000만원)를 최근 전량 처분했다. 15만 여주는 현금화 했고 6만주는 두 교회에 나눠 증여했다. 그의 장남 이철하 씨(42, 영화감독)도 3만 9160주(0.14%, 약 2억 5000만원)를 모두 팔았다.
이우용 전 부회장 일가에선 부인 윤금준 여사(63), 차남 이석하 씨(41)가 여전히 6만 2600주(0.22%), 3만 7530주(0.13%)를 보유하고 있지만 경영권 측면에선 큰 의미가 없다. 동화약품은 고 윤 회장의 장남 윤도준 회장(60)이 최대주주(5.13%)로 회사를 이끌고 있다.

비슷한 일은 현대약품 에서도 일어났는데 그 내용이 좀 다르다. 창업주 고 이규석 회장의 장녀인 이은숙 여사(69)는 최근 자신의 주식 36만여주(1.29%)를 모두 처리했다. 11만여주는 현금화 했지만 나머지 25만주는 이상준 부사장(35)에게 넘겼다.

이 부사장은 현대약품을 이끌고 있는 이한구 회장(62)의 장남이다. 그는 현대약품 미래전략본부장을 거쳐 계열사 바이오파마티스를 이끌고 있는 3세 경영인으로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인물로 꼽힌다. 장차 회사를 이끌 조카에게 고모가 지분을 보태준 셈이다. 이 부사장의 지분율은 1.04%에서 1.93%로 올라갔다.
하지만 고모부이자 창업주 맏사위 진수창 전 사장(80)은 상당수 주식을 처리하지 않고 있다. 그는 126만여주(4.52%)를 보유해 이한구 회장(19.78%) 다음으로 주식이 많다. 이는 7일 종가기준 22억원에 달하며 제약회사 사위가 보유한 최고액이기도 하다.

다음으로 많은 주식을 보유한 사위는 최수부 광동제약 의 사위 이강남 씨로 19만 8283주(0.38%), 약 10억 7000억원 어치에 이른다. 또 류덕희 경동제약 회장의 두 사위 신승훈 씨와 심규일 씨도 각각 8만 6670주(0.65%, 약 10억 7000억원)와 7만 2900주(0.65%, 약 9억원)를 보유하고 있다.



신범수 기자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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