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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여성·젊은층·非백인 지지로 재선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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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미국 제 45대 대통령 선거에서 밋 롬니 공화당 후보를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다.

예상대로 오바마 대통령은 득표율에서 롬니 후보와 1% 이내의 초접전 승부를 벌였지만 오하이오, 플로리다 주요 경합 지역에서 롬니 후보에 승리를 거두며 재선에 성공했다.
◆경합주 오하이오 이번에도 오바마 편= 이날 대선 투표가 마무리된 후 오바마와 롬니는 대통령 당선을 위한 선거인단 확보 수에서 엎치락뒤치락하며 접전을 벌였다. 개표 초중반까지는 텍사스주를 비롯해 전통적으로 보수적 성향을 보였던 중부 지역 덕분에 롬니가 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선거인단 수가 55명으로 가장 많은 서부 캘리포니아 주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손쉬운 승리를 거두면서 오바마 대통령은 선거인단 수를 244명으로 늘리며 단숨에 역전에 성공했다.

곧이어 경합 지역이었던 아이오와주와 오하이오주를 거머쥐면서 오바마 대통령은 대통령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 수 270명을 확보했다. 주요 언론은 최대 승부처였던 오하이오 주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승리가 유력해지자 일제히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오바마는 2008년 대선에서도 플로리다와 오하이오에서 51%의 근소한 지지율 차이로 존 매케인 당시 공화당 대선 후보에 승리했다.

플로리다는 뉴욕과 함께 선거인단 수가 29명으로 캘리포니아, 텍사스주(38명)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곳이다. 오하이오 선거인단 수는 18명으로 똑같이 20명인 일리노이와 펜실베이니아에 이어 일곱 번째로 선거인단 수가 많다.

◆여성 55%·흑인 93% 오바마 지지=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에는 여성, 20~30대의 젊은층, 그리고 비(非) 백인 계층의 표심이 크게 작용했다.

CNN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남성은 롬니 후보에 손을 들어준 반면 여성 유권자들은 오바마파의 편에 섰다.

남성 유권자들에서는 롬니가 52%의 지지를 받은 반면 오바마는 45%에 그쳤다. 반면 여성 유권자들의 오바마에 대한 지지율은 55%로 43%의 롬니를 크게 앞섰다.

연령별로는 18~29세와, 30~44세 젊은층의 오바마에 대한 지지율이 각각 60%, 52%로 나타났다. 롬니의 지지율은 각각 36%, 45%에 그쳤다.

반면 45~64세 연령대에서는 롬니가 51%의 지지율로 오바마의 48%에 근소하게 앞섰다. 롬니는 64세 이상에서도 55%로 오바마의 44%에 우위를 보였다.

인종별로는 롬니 후보는 백인층에서만 우위를 보였다. 백인층에서 롬니와 오바마에 대한 지지율은 각각 58%, 40%로 집계됐다.

다른 계층에서는 오바마의 압승이었다. 특히 흑인 지지율에서는 오바마가 93%를 기록했다. 오바마는 남미와 아시아 계층 지지율에서도 각각 69%, 74%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상원 민주+하원 공화 구도 유지= 대선과 함께 치러진 총선에서는 민주당이 상원을 장악하고, 공화당이 하원을 장악한 현재 의회 구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6일 대선과 함께 상원 100명 중 33명, 하원 435명 전원을 새로 뽑는 총선도 함께 치렀다.

블룸버그 통신은 현재 상원 47석을 확보하고 있는 공화당이 상원에서 다수당 지위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4석을 더 확보해야 하는데 지켜야 했던 인디애나, 매사추세츠, 메인 주에서 의석을 오히려 뺏겼다고 전했다. 공화당과 달리 민주당은 접전 지역으로 분류됐던 코네티컷,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 플로리다 등에서 수성에 성공했다.

하원에서는 현재 242석을 차지하고 있는 공화당이 손쉽게 다수당의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NBC 방송은 공화당이 239석, 민주당이 196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날 같이 치러진 11개 주 주지사 선거에서는 공화당이 우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AP통신은 주지사 숫자를 최대 33명으로 늘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현재 주지사 수는 공화당이 29명, 민주당이 20명, 무소속이 1명이다. 주지사 선거가 치러지는 11개 주 가운데 민주당 후보가 교체되는 곳은 8개 주이며 이 중 공화당은 몬태나, 뉴 햄프셔, 워싱턴, 노스 캐롤라이나 등에서 최대 4개를 뺏을 수 있을 것으로 AP 통신은 예상했다.

하지만 한국시간 7일 오후 2시50분 현재 NBC 개표 결과에 따르면 4개 주 가운데 공화당이 앞서고 있는 곳은 노스 캐롤라이나 한 곳 뿐이다.

공화당 주지사가 교체되는 3곳 중 유일하게 민주당이 뺏을 가능성이 있는 곳으로 예상됐던 인디애나에서는 공화당이 수성에 성공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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