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일우 애널리스트는 파라다이스가 올해 4·4분기 이익 모멘텀 둔화로 주가 하락할 경우 매수할 것을 권유했다. 그는 "내년 하반기 증설로 인해 내년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약 35% 증가할 것"이라며 "내년 말께 인수 가능성이 높은 부산 카지노의 매출 규모가 워커힐 카지노의 약 22%에 해당한다는 점도 주가를 이끌 것"이라고 봤다. 파라다이스의 월등히 높은 장기 성장성에도 불구하고 마카오 카지노 평균 15.1배와 유사한 연결기준 15.8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어 밸류에이션 매력도 크다는 설명이다.
양 애널리스트는 "3분기부터 반영된 파라다이스 제주 합병효과와 지난해 3분기 발생했던 법인세 추징금 효과를 제외해도, 워커힐 본사만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대비 약 23.8%, 168% 증가한 셈"이라고 진단했다. 워커힐 본사 기준으로 국적별 VIP 드롭액은 중국인의 방문자 수와 인당 드롭액이 각각 전년대비 23.2%, 22% 증가하며 50.3% 늘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홀드율도 13.5%로 전년대비 1.4%포인트 개선되며 매출과 이익 성장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경쟁사 GKL은 지난해 9월부터 신용공여를 중단하면서 고객 이탈 효과를 경험했다. 이로 인한 수혜가 있었던 파라다이스는 최소한 이번달까지는 역기저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다. 양 애널리스트는 "이를 파라다이스 제주 합병 효과가 일부 상쇄시켜줄 것"이라며 "3분기 기준으로 파라다이스 제주의 매출은 두 회사 합계 매출의 10%를 차지하기 때문에, 제주 파라다이스의 매출이 20% 성장한다고 가정할 경우 약 2%포인트의 성장 견인 효과가 있다"고 판단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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