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미 노동부는 지난달 미국 비농업 취업자수가 전월대비 17만1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12만5000명을 상회하는 수치로 9월의 취업자수 14만8000명을 웃돈 것이다.
민간부문 취업자수 증가도 18만4000명으로 시장 예상치인 12만 3000명을 크게 웃돌았다. 12만8000명으로 상향 조정된 9월 취업자수보다 더 나은 수준이다.
분야별로는 주택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건설업을 중심으로 고용자가 큰폭으로 증가했다. 소비 심리가 좋아지면서 소매업체들의 고용도 늘었다. 반면 정부 부문에서는 취업자 수가 1만3000명 줄었다.
한편 대선을 앞두고 미국의 실업률이 마의 8% 목전에 멈추면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재선가도에 청신호가 켜졌다. 주목할 만큼 큰 변화가 없었지만 현재 지지율이 초박빙인 만큼 예상보다 증가한 취업자 수가 부동층의 표심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잇따른 고용지표 호조를 바탕으로 오바마 진영은 정책이 효능을 보이고 있다고 유세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마켓워치는 1일(현지시간) 10월 실업률이 8%를 밑돌거나 일자리 증가 숫자가 예상보다 훨씬 많다면 민주당이 고용지표를 오바마 대통령의 정책이 먹히고 있는 증거로 인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재연 기자 ukebida@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