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전망치도 18.5% 하향조정
도시바는 유럽 부채위기, 중국과 인도 경기둔화, 엔화 강세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증가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회계연도 2·4분기 영업이익은 575억엔으로 집계됐다. 톰슨 로이터가 집계한 555억엔 예상치를 웃돌았다. 하지만 전년동기에 비해서는 23% 감소했다.
영업이익 감소에 따라 지난 5월 회계연도 영업이익을 3년 안에 두 배로 늘리겠다는 도시바의 야심찬 목표 달성에도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반도체, TV, 가전제품 부문에서 매출과 이익이 줄었다.
낸드 메모리 사업부가 포함된 전자사업부의 회계연도 상반기 영업이익은 276억엔으로 전년동기대비 28% 줄었다. 도시바의 낸드 메모리는 애플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사용된다.
도시바는 올해 초 낸드 메모리 공급 과잉이 발생하자 생산량을 30% 줄였다. 쿠보 마코토 도시바 부사장은 이번 회계연도 하반기에도 감산을 계속할 것이라며 다만 감산폭은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2분기에 흑자전환시켰지만 이익 규모는 여전히 충분치 않다"고 말했다.
도시바는 TV 판매 목표도 19% 낮춰 1300만대로 줄였다. 쿠보 부사장은 TV 사업부가 4분기에는 이익을 낼 것으로 보지만 회계연도 전체로는 적자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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