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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원 "한라건설 책임 지겠다"...만도 대표이사직은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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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이 그룹 주력계열사인 만도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다. 지난 2008년, 외환위기에 매각했던 만도를 되찾으며 "경영정상화를 위해 직접 뛰겠다"고 전면에 나섰던 정 회장은 향후 등기이사직만 유지하며 만도의 책임경영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한라그룹은 3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에 따라 정 회장은 4년7개월여만에 HL홀딩스 대표이사직을 사임하고, 향후 등기이사직만 유지하게 된다.
대신 정 회장은 또 다른 주력계열사인 HL D&I 대표이사직은 유지한다. 이는 최근 경기침체 등으로 난항을 겪고 있는 건설부문 난관 극복에 총력체제를 갖추기 위함이다.

이에 따라 향후 정 회장의 행보는 건설부문 난관 극복과 함께 한라공조 재인수 등 한라그룹 복원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2012년은 한라그룹이 창립 50주년을 맞는 중요한 해다. 앞서 정 회장은 50주년 기념 행사 등에서도 수차례 "만도에 이어 한라공조를 찾아오겠다"고 공식적으로 언급한 바 있다.

한라공조 인수는 정 회장과 한라그룹에 있어 더욱 의미가 크다. 외환위기 이전 그룹의 핵심계열사였을뿐 아니라 정 명예회장의 차남인 정 회장이 회장 취임 전 사장을 역임했던 곳이다. 한라그룹은 인수가 여의치 않을 경우 해외업체와의 합작사 설립 등 투트랙 전략을 세워둔 상태다.
이와 함께 정 회장은 창단부터 애착을 기울였던 안양한라아이스하키단의 구단주에서도 물러난다. 정 회장은 창단 초기부터 직접 전지훈련장을 찾고 해외출장 일정과 하키단 원정일정을 맞출 정도로 아이스하키 사랑으로 잘 알려져 있다.

1990년대 재계 랭킹 10위 안팎이었던 한라그룹이 1998년 외환위기로 분해됐을 당시에도 하키단은 매각되지 않았을 정도다. 한라 관계자는 "구단주에서 물러나는 것에 특별한 이유는 없다"며 "경영에 더욱 집중하겠다는 의지로 해석해달라"고 언급했다.

이번 인사를 통해 50주년을 맞이한 한라그룹의 중장기 경영계획에도 박차가 가해질 전망이다. 한라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정무현 한라건설 사장을 건설부문 총괄 겸 한라건설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신사현 만도 사장을 자동차부문 총괄 겸 만도 대표이사 CEO 부회장으로 각각 승진시켰다.

아울러 최병수 한라I&C사장은 한라건설 대표이사 사장, 성일모 만도 부사장은 만도 대표이사 겸 COO사장, 김주신 부사장은 만도 CTO 사장, 이은시 한라건설 부사장은 한라엔컴 대표이사 사장, 배영한 한라건설 부사장은 한라개발 대표이사 사장, 이공희 정도경영실 부사장은 사장으로 각각 선임했다.

한라그룹은 단기적으로는 오는 2015년까지 매출 17조원 달성을 목표로 다양한 분야의 연구개발(R&D)과 신사업 발굴을 추진 중이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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