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공짜 뮤지컬 관람과 공짜 해수욕장 관광 유권자 400여명에게 3억여원 과태료 물려
충북 옥천군의 유권자 김모(56)씨의 하소연이다. 공짜 뮤지컬공연을 보거나 해수욕장 관광을 다녀온 옥천지역 유권자 수백명이 과태료 폭탄을 받았다.
이들은 지난해 10월29일 이 재단이 제공한 버스를 타고 서울국립극장에서 뮤지컬을 보고 남산터워도 둘러봤다. 버스를 타고가던 중 차 안에서 재단관계자가 특정후보를 지지하는 말을 했다는 게 선관위의 설명이다.
행사를 주관한 이 재단의 상임이사 이모씨(60) 등 3명도 공직선거법 위반혐의로 검찰조사를 받고 불구속기소됐다.
행사를 조사한 선관위는 지난 4월 관광을 다녀온 주민 320명에게 2억2400만원의 과태료를 물렸다. 선관위가 물린 과태료 중 단일사건으로 가장 큰 과태료다.
선관위는 관광버스에서 특정 대선후보를 지지하는 발언이 있었다고 확인했다. 행사를 주관한 유모씨(56) 등 4명은 법원서 집행유예나 벌금형 등을 선고 받았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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